수백만달러의 사기혐의로 기소되며 연말 한인사회에 충격을 안겨준 레이먼드 김씨는 베일에 가려진 인물.
1970년생 내외로 알려졌으나 나이가 확실치 않으며 고등학교 재학중 도미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함께 기소된 부인 배선희씨(미국명 써니 배)와는 1남1녀를 두었으며 별거상태로 지내다 이번 사건이 터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한인사회에 알려진 것은 융자업무에 종사하면서부터.
김씨는 P 모기지를 거쳐 T 모기지사에 잠시 근무했으며 2003-4년경 자신의 융자회사인 GFS(General Funding Solutions, Inc.)를 설립했다.
애난데일의 한인회관이 있는 콘도 오피스 4층에 입주했던 김씨의 회사는 부동산경기의 호황으로 15명의 직원이 일할 정도로 급성장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 융자인은 “김씨가 갑자기 잘 나가는 융자인으로 소문났지만 업계에서도 전혀 알려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의 급작스런 퇴조와 사장인 김씨의 잦은 애틀랜틱 시티 카지노행으로 GFS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시 에이전트로 일했던 직원은“지난해부터 직원들이 김 사장의 도박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심하게 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경기도 좋지 않은데 사장인 김씨가 도박에 빠져있자 직원들은 하나둘 떠나 올봄에는 사무실이 텅 비게 됐다.
결국 혼자 남은 김씨는 직원 1명과 신축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은행 빌딩으로 회사를 이전해 운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달 사무실 직원들에게는 어머니가 몸이 안 좋아 며칠 자리를 비운다고 해놓고 LA를 거쳐 한국으로 도주하려다 사기극의 막을 내렸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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