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는 노년이 없습니다”
“배움에는 노년이 따로 없으며 공부는 평생 해야할일로 생각합니다. 오랫동안 바라던 학문적인 성취를 이루게 되어 보람을 느낌니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60대에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은 동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종혁씨(사진 65.공인회계사)로 포인 리치몬드소재 아르고시대학교( Faculty of Argosy University)에서 “미국내 노사기금 공단의 문제점과 회계 감사를 통한 학문적 연구”로 경영학박사 (Doctor of Business Administration)학위를 받게됐다. 이씨는 지난 2004년 가을학기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12월에 박사학위 논문이 통과되어 내년 봄학기에 학위를 수여 받게 된다. 오클랜드의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난 이종혁씨는 “평소에도 늘 학문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었으나 시간이 없어 못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학문적인 성취를 이루고 싶어 학교에 등록하여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학교 수업은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과 일요일등 주말에 하루8시간씩 열렸는데 평생 회계사로 일하다가 뒤늦은 학술적인 연구에 적응이 안돼 힘들었다고 말했다. 수강과목은 경영학과 인사관리.글로벌 경영,통계학등 15개 과목이었는데 특히 통계학이 힘들었다는 것. 그러나 자신 나이의 반도 안돼는 학생들에게 결코 뒤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다.
71년 소노마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은후 35년만에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종혁씨는 “미국처럼 눈치 안보고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의 나라가 없다”면서 누구나 공부는 하면된다고 말했다. 이종혁씨는 20대 초반의 해병대 생활이 ‘하면된다’는 신념을 심어주고 자신감을 안겨주어 이번에 박사학위까지도 받게 됐다고 고백했다. 1941년 5월 함경남도 함흥 태생의 이종혁씨는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후 68년 유학으로 미국을 와 71년 소노마주립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사. 76년 골든 게이트대학교에서 세무학과 회계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75년 공인회계사가 된 그는 30여년간 회계사로서 뿐 만 아니라 상항주립대학과 암스토롱대학등에서 회계학을 강의했었다. 1988년부터는 카펜터와 루퍼,페인터등 여러 노동조합의 비즈니스 에이전트와 재정담당자를 위해 세법과 회계학등을 강의했는데 이것이 박사학위 논문의 근간이 됐다.
또 이종혁씨는 1989년 퍼시픽 노스 코스트 한,미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 가주 경제 커미셔너, 오클랜드시 커뮤니티 경제개발 커미셔너, 아시안 아트 뮤지움 커미셔너, 추수감사절 만찬준비위원장등으로 주류사회일에 적극 참여하기도 했다. 고희를 넘은 나이에 늦게 배운 학문이지만 이종혁씨는 모교와 한국과 중국등 대학에서 강의를 통해 사회에 환원할 뜻을 밝혔다.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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