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난데일 한인타운 등 사람이 모이는 곳마다 ‘콜록콜록’ 감기 환자가 넘치고 있다.
특히 요즘 감기는 전염성이 강한데다, 꼬박 일주일은 앓아야 회복될 정도로 지독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결근 · 조퇴자들도 늘고 있으며, 여기에다 연말 할러데이 시즌 휴가자들도 늘어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다. 이 같은 감기환자의 급증은 겨울답지 않게 온화한 워싱턴 지역의 이상기온으로 인한 심한 일교차에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감기환자가 급증하면서 워싱턴 지역 내과와 소아과들은 몰려드는 환자들로 북새통이다. 평소 1~2명이던 감기환자들이 11월 말부터는 하루 평균 5~10명이 병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조영혜 소아과 전문의는 “이번 감기는 100도를 넘는 고열과 기침을 동반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증세가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열과 두통을 동반하는 감기를 방치할 경우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어린이들에게 특히 위험하다는 것.
의료 전문의들은 독감(Flu)이 본격적으로 유행하는 시기는 1~3월로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하는 편이 좋다고 충고한다.
지난해 품귀현상을 빚었던 독감 백신은 올해는 비교적 공급이 원활한 상태로 대다수의 한인 내과와 소아과에서 접종이 가능하다.
감기는 주로 감염자와의 신체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만큼 외출서 돌아온 직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하며 감기에 걸렸을 경우 물을 많이 마시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겨울에는 환기가 쉽지 않아 실내공기가 건조하고 먼지 등으로 오염되기 쉬우므로 매일 한번씩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는 게 좋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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