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제21대 플러싱한인회장 선거는 투명한 한인사회 건설의 신호탄이 됐다.
28일 오전 9시, 투표시작 전부터 투표가 끝난 이날 오후 9시까지 하루 종일 이어진 한인들의 투표 열기는 “이제는 변해야 한다. 투명해져야 한다”는 한인들의 굳은 의지였다. 이번 선거를 통해 한인들은 ‘꼼수’나 ‘술수’가 아닌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선진 한인사회’ 건설을 요구한 것이다.
때문에 이경로 뉴욕한인회장이 구태를 벗지 못하고 이번 선거에 개입한데 대한 한인들의 반발은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선거시작부터 선거에 개입, 법정비화의 빌미를 제공했고 선거 하루 전날 경로센터 송년잔치에 참석, 김광식 후보를 공개 지지한 이경로 회장의 적절치 못한 행동은 오히려 김 후보에게 치명상을 입혔다는 것이 한인들의 중론이다.
더욱이 이 에스더 후보의 완승으로 끝난 이번 선거는 한인사회의 검증 절차인 경선 없이 회장에 당선된 이경로 회장에 대한 중간평가로 보는 한인들도 상당수 된다. 이에 이번선거는 한인들이 더 이상 ‘꼼수’와 ‘술수’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함께 법원명령으로 선거감독관의 감독 하에 치러진 이번 선거가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질 수 있었던 것은 구속력을 가진 법원의 감시와 공정한 선관위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소셜워커인 윤성민 선관위원장을 중심으로 신구가 조화를 이룬 9명의 선관위원들은 매우 중립적인 입장에서 1,441명이 참여한 이번 선거를 최소의 비용으로 잡음 없이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특히 윤 선관위원장은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선거운영으로 상대 진영에서 추천한 위원들로 부터도 인정을 받았다.
한편 이번 선거를 계기로 지역한인회간 관할 구역에 대한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러싱한인회와 퀸즈중부한인회 지역이 상당부분 겹쳐, 조속한 시일 내에 이에 대한 구획정리가 요구된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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