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마비의 장애를 딛고 유수의 존스합킨스병원 재활의학과 의사가 돼 화제를 모은 ‘수퍼맨 닥터’ 이승복씨(41)가 지난 30일 서울에서 결혼식을 가졌다. 신부는 고려대 국제어학원 강사인 김양원씨(38). 두 사람은 1988년 대학 내 선교 모임에서 처음 만났으며, 2005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했다고 한다. 볼티모어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는 김씨는 “장애를 극복한 이씨의 믿음과 용기에 끌렸다”고 말했다. 8세 때인 가족과 함께 이민온 이씨는 미국 올림픽 체조 상비군 선수로 활동하다가 훈련 중 경추손상을 입어 사지마비 장애인이 됐다. 휄체어에 의지하고 있는 이씨의 휴먼스토리는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등 주요 언론을 통해 미국 전역에 알려져 감동을 낳았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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