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태 워싱턴한인연합회장(사진)의 건강 악화설이 정초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같은 이상 설은 김 회장이 지난 30일 열린 회장 취임식에 참석한 후부터 증폭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선거 때보다 훨씬 수척해진 모습으로 참석해 행사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영근 전 회장으로부터 한인회기를 넘겨받을 때도 부인이 도와줘야 할 정도로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더군다나 취임사에서 “회장이나 임원진이 교체되더라도 문제가 없도록 시스템을 완비할 것”이라며 회장 유고에 대비한 듯한 발언을 함으로써 구구한 억측이 쏟아져 나왔다.
김 회장은 이어 방미중인 송민순 외교장관과 한인사회 지도자들의 2일 면담에도 특별한 사유없이 불참하고 김인억 수석부회장을 대신 내보냈다.
김 회장의 건강 이상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지인들을 통해 한인사회에 나돌기 시작했다.
한인회장 재출마를 위해 선거운동에 뛰어든 10월 초순 그가 돌연 불출마 선언을 한 배경에도 건강 악화설이 있었다. 그가 “동포사회의 요청에 따라” 출마 번복을 한 후에도 끊임없이 건강문제가 대두되자 “제 건강은 괜찮으며 특히 한인회장으로 직무를 감당하는 데는 지장이 없음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일축한 바 있다.
현재 연락이 끊긴 김옥태 회장은 병원에 입원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인 김명희씨는 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남편은) 베데스다 국립보건원 병원에 계신다”고 거취를 알려주었다. 그러나 병명과 김 회장의 상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한인연합회도 아직까지 김 회장의 ‘상태’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김인억 수석부회장은 “김 회장이 몸이 안 좋아 병원에 다니고 있는 정도로만 안다”며 “자세한 사항은 가족만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사회에서는 김옥태 회장이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못할 경우 불확실성을 걷어내는 절차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 한인연합회 회칙에는 “회장 유고시는 이사회에서 선출하며 잔여 임기를 대행한다”고 돼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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