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청망청한 파티 대신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는 뜻깊은 송년행사가 16년째 이어지고 있어 세밑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볼티모어한인천주교회(김용효 신부)는 31일 저녁 본당내 블루룸에서 송년 자선의 밤 행사를 가졌다.
황재호 사회분과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는 여신자들이 준비한 만찬에 이어 신자들로 구성된 록밴드의 흥겨운 반주에 맞춰 댄스와 경춤추첨, 노래 자랑, 게임 등이 진행됐다. 또 자정에는 새해 맞이 시낭송 및 촛불 점화, 샴페인 축배 등으로 새로운 해를 맞는 기쁨을 서로 나눴다.
이 행사의 수익금은 전액 자선단체인 만나회, 춘천 성마리아의 집, 캄보디아 빈민촌으로 보내진다.
김용효 신부는 “일년을 바쁘게 살다보면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기 어렵다”면서 “해를 넘기면서 특별히 불우이웃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온정을 전하자는 취지에서 이 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성당은 매년 자선행사를 통해 모인 수익금을 성당내 자선단체를 통해 지역 빈민들을 위해 사용하고, 본국과 외국의 구호단체에도 보낸다.
주최측은 송년의 아쉬움을 서로 달래고 한해의 노고를 푸는 송년파티이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의미있는 행사여서 매년 만원을 이루고 있다며, 일반인들의 참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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