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시민협, 피살 노운호·서갑석씨 범인 검거 촉구
지난해 9월과 11월 볼티모어지역에서 발생한 한인 피살 사건이 미궁으로 빠지고 있는 가운데 메릴랜드한인시민협회가 조속한 범인 검거를 촉구했다.
김영천 시민협회장은 3일 저녁 삼우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9월 노운호(51)씨와 11월 서갑석(59)씨가 볼티모어에서 피살됐지만 경찰은 아직 용의자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조만간 경찰관계자를 만나 수사를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시민협회는 수사가 진전될 수 있도록 현상금도 걸 예정”이라고 밝혔다.
치과의 노운호씨는 지난해 9월 24일 글렌버니 소재 자신의 오피스에서 피살체로 발견됐으며 서갑석씨는 11월 3일 볼티모어 시내에서 차량접촉 사고 후 언쟁을 벌이다 상대방 운전자인 흑인에 의해 칼에 찔려 사망했다.
박충기 이사장은 “서씨 사건의 경우, 한인이 흑인에 의해 사망한 만큼 ‘증오 범죄’로도 간주될 수도 있다”며 “증오 범죄로 분류될 경우, 이 사건은 우선 순위에 의해 수사가 급진전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이사장에 따르면 시민협회는 서갑석씨 사건의 수사진전을 위해 조만간 볼티모어 시경찰국장 등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는다.
이 사건은 현재 볼티모어 시경에서 살인사건으로 접수돼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승객석이 부서진 빨간색 SUV를 운전한 흑인을 수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운호씨 사건은 현재 앤아룬델 카운티 경찰국이 담당하고 있으나 용의자나 단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유족들은 지난해 현상금을 1만 달러 증액, 최고 1만2,000달러의 현상금을 내 건바 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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