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 제5선발에 도전한다.
오티스, 헤네시 등과 제5선발 경쟁할 듯
박찬호 “나 어떡해…”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서 방출된 후 무적상태로 있던 김선우(31)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에서 초청선수 신분(Non-roster invitee) 자격으로 제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4일자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얼마전 1억2,600만달러를 투입해 에이스 배리 지토를 영입한 자이언츠가 베테랑 러스 오티스와 브래드 헤네시, 조나단 산체스, 팀 린치컴 등과 초청선수인 김선우 및 데이미언 모스 등을 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제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국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강력한 러브콜을 뿌리치고 미국 잔류를 선언한 김선우는 이로써 최소한 몸담을 구단을 찾은 채 스프링캠프를 맞게 됐고 비록 경쟁은 치열하겠지만 활약 여하에 따라 빅게임 복귀도 꿈꿀 수 있게 됐다.
지난 1997년 계약금 125만달러를 받고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했던 김선우는 2002년 송승준과 함께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트레이드된 후 2005년 몬트리올의 후신인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방출 당하며 웨이버를 통해 콜로라도 로키스에 새 둥지를 틀었고 2006년 레즈로 트레이드 됐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쫓겨나는 설움을 맛봤다. 만약 자이언츠 입단이 성사되면 자신의 5번째 빅리그 팀이 되는 것. 김선우의 빅리그 통산 성적은 13승13패, 평균자책점 5.31이지만 2005년에는 6승3패, 평균자책점 4.90을 거두며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냈다.
한편 자이언츠의 제5선발 경쟁후보로 거론될 이름들 가운데 박찬호의 이름은 여전히 찾아볼 수 없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친정팀인 샌디에고 파드레스와 함께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꼽혔던 자이언츠에서도 전혀 입질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특히 이 기사에서 브라이언 사빈 자이언츠 단장이 그동안 영입을 시도했던 관심을 보였던 베테랑 좌완투수 데이빗 웰스에 대한 영입희망을 거의 포기했다고 밝힌 것은 눈길을 끈다. 자이언츠가 영입을 포기했다면 웰스는 은퇴 아니면 파드레스 두가지 선택만 남게 되는데 만약 파드레스로 간다면 박찬호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입장의 처하게 되는 것.
물론 박찬호가 클로저로 전업하는 극적 반전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자이언츠 역시 클로저가 없어 노장 오티스에게 클로저로 전환할 것을 제시했다가 퇴짜를 맞았기 때문. 현 클로저 아만도 베니테스의 무릎이 시원치 못하고 구위도 예전같지 못한 자이언츠는 현재 쓸만한 클로저를 찾지 못해 고심중이서 만약 박찬호가 마무리 전업을 받아들인다면 관심을 보일 여지는 충분하다. 하지만 이미 자신은 선발투수라고 못박은 박찬호가 처한 상황에 따라 마무리 전환을 받아들일 수 있을 지는 미지수. 과연 그가 어떤 길을 선택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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