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한인들의 최대고민은 자녀양육 문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 가정상담소(이사장 박옥영) 2006년 상담 분석에 의하면 지난해 접수된 일반 상담 136건 중 자녀양육 문제가 단일 항목으로는 가장 많은 47건이 접수됐다.
이는 지난 2005년까지 단일항목에서 가장 높았던 부부갈등을 제치고 10대 자녀 문제로 고민하는 가정의 비율이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전년도에는 부부갈등과 자녀양육 문제가 각각 36건으로 집계됐었다. 자녀 문제는 주로 음주 흡연 등 마약문제와 도박, 학교 부적응· 불량 친구와의 교제 등이다.
상담소 오영실 총무는 “지난해는 특히 알콜과 마약, 도박에 빠진 10대 자녀로 인해 고민하는 학부모들의 상담이 확연히 두드러졌다”면서 “특히 텍사스 홀 덤 등 사행성 인터넷 도박에 빠져 부모의 크레딧 카드를 몰래 사용하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대다수의 학부모들이 자녀 문제를 ‘쉬쉬’하다 문제가 깊어져 치료시기를 놓친 후에 전문가를 찾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전했다.
지난해 접수된 총 상담건수는 361건으로 이중 119건은 내방상담, 전화상담은 242건으로 나타났다.
부부문제 가운데서는 외도가 급격히 늘었다. 올해 외도는 10건으로 지난해 6건보다 크게 늘었다.
가정내 문제 중 부부문제를 세분하면 부부갈등 42, 이혼 40, 가정폭력 12, 외도 10, 경제적 이유 6, 도박/알콜 5건으로 나타났다.
또 이민생활의 과중한 스트레스등에서 초래되는 우울증과 자살시도 등 정신적 문제가 19건 접수돼 한인사회 정신건강에도 적신호등이 켜졌다.
오총무는 “성공과 물질, 학업지상주의 만을 쫓다보니 가장 가까운 부부와 자녀 등 가족관계가 단절되고 와해돼 초래되는 현상”으로 진단하며 “가족간의 열린 대화가 건강한 가정의 기본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담소는 올해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집중 계발, 사전예방 및 계몽에 주력하는 한편 학부모 워크샵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가족과 가정의 소중함을 강조할 계획이다.
<정영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