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1.5~2세들이 주축인 대북 인권단체 ‘링크’(LINK: Liberty in North Korea)의 아드리안 홍 디렉터가 지난 12월 중국 심양에서 북한 탈북자들을 돕다가 중국 공안당국에 의해 10일간 구금됐다가 강제 출국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홍 디렉터는 12월 초 중국 내 탈북자들을 돕기 위해 중국을 방문, 심양으로 이동했다가 21일 호텔에서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 홍 디렉터는 공안 수감시설에서 10일간 억류된 뒤 지난 2일 강제 출국조치를 당해 워싱턴으로 돌아왔다.
홍씨는 심양에서 2명의 10대 탈북 고아들과 오지로 팔려갈 지경에 놓인 22세의 탈북 여성, 그리고 질병에 걸려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서 길거리에서 헤매고 있던 3명의 40대 여성 탈북자들을 미국으로 입국시키기 위해 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홍씨는 이들을 데리고 안전가옥으로 이동하기 직전, 중국 입국 때부터 홍씨의 행적을 감시하고 통화내용을 도청해 온 공안요원들에 의해 체포됐다. 공안당국은 또 홍씨와 함께 있던 6명의 탈북자, 그리고 LINK 소속의 다른 2명의 미국인 인권운동가들도 함께 검거했다.
홍씨와 2명의 미국인들은 수감기간에 단식투쟁을 벌였으며 갑자기 지난 2일 특별한 설명 없이 공항으로 이송되어 강제출국 됐다. 그러나 같이 수감됐던 6명의 탈북자들은 현재도 수감된 상태이며 북한으로 이송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홍씨는 “탈북자들이 수감되는 경우는 허다하지만 탈북자들을 돕고 있는 인권운동가들을 체포하는 것을 흔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링크는 수년 전부터 북한 접경지역에 비밀리에 안전가옥을 마련해 탈북자들을 보호해 왔으며, 각종 물품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탈북자 인권문제를 국제사회의 이슈로 부각시키는 데도 큰 공헌을 해오고 있는 단체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