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태 회장의 건강악화에 따라 제33대 워싱턴한인연합회가 출범 1주일만에 회장 대행체제로 전환됐다.
한인연합회는 7일 한인회관에서 제33대 첫 이사회를 열어 김인억 수석 부회장(51)을 회장 대행으로 선출했다.
투병중인 김옥태 회장은 부인 김명희씨가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부득이한 사정으로 한인연합회를 정상운영하지 못하게 된 점을 사과 드린다”며 “김인억 수석부회장에 (회장) 대행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한인사회에서 어떤 잡음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말고 김 대행체제에 협조를 바란다”고 임원, 이사들에 당부했다.
앞으로 한인연합회를 이끌게 된 김인억 대행은 “김옥태 회장이 복귀할 때까지 한시적인 대행”이라며 “김 회장의 선거공약 실현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한인연합회는 4월 후원의 밤, 6월 골프대회, 10월 한미축제등 행사를 개최하고 회계 시스템 전산화, 웹사이트 구축 등 사무국 운영체제의 현대화 사업을 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대폭 개편된 이사진과 고문, 자문에 대한 임명장 수여도 있었다. 이사진은 76명으로 구성됐으며 이사장은 공명철 전 북버지니아 한인회장, 부이사장은 김병국씨가 선임됐다.
전직 회장들이 주로 맡아온 고문에는 강남중, 김영진씨등 13명이 위촉됐다. 그러나 지난 선거에서 나각수 후보를 지지했던 강철은, 신필영, 정세권, 송제경, 문흥택 전 회장 등과 박규훈 전회장은 배제돼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또 자문위원에는 강웅조, 권오윤씨 등 30명이 이름을 올렸으며 상임이사는 정일순 강원향우회장, 김재섭 호남향우회장, 김형진 영남향우회장, 서영민 충청향우회장이 맡았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지난 선거에서 김옥태 회장과 경합했던 나각수씨도 참석, 눈길을 끌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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