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한인들의 선구자이자 독립협회를 이끌었던 서재필 박사 동상을 워싱턴에 건립하는 운동이 새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권태면(사진) 워싱턴 총영사는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동포사회와 함께 대사관 앞에 코리안 아메리칸의 대표적 지도자인 서재필 박사의 동상 건립을 추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건립 취지에 대해 권 총영사는 “재미동포들에 역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2세들에는 정체성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박사 동상 건립 구상은 지난해 8월 이태식 주미대사가 한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재단 임원진을 면담한 자리에서 처음 꺼낸 바 있다.
당시 이 대사는 인도 대사관 앞의 간디 동상을 사례로 들며 “외국 대사관의 경우 자기 나라를 상징하는 인물의 동상을 세워 알리고 있다”면서 “서 박사는 미국 시민권 1호인 한인 의사로 독립운동에도 앞장선 인물”이라고 동상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었다.
다음은 권태면 총영사와의 일문일답.
2007년 워싱턴 총영사관의 각오와 자세는?
▲ 새해에는 더욱 몸으로 뛰고, 마음으로 동포사회에 다가가고, 조금 더 머리를 맞대고 상의한다는 각오와 자세로 일하고자 한다. 하지만 걱정도 있다. 동포사회 인구는 늘고 업무량은 증가한데 비해 영사관 인력은 영사 3명에 5개의 행정업무 창구에 불과하다. 동포사회에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해줄 수 있을지’ 솔직히 고민된다.
올해 영사관의 역점 사업은?
▲ 커뮤니티센터 건립 측면 지원등 한인사회의 자치력 향상, 서재필 박사 동상 건립 추진등 한인의 정체성 회복, 더불어 사는 한인사회를 위한 사업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자 한다.
-커뮤니티 센터 건립운동에 대한 지원책과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15만 한인사회에 교회가 수백 개인데 한인회관도 하나 있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건립운동이 시작된 만큼 올해에는 1차적인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 대사관으로서도 직간접적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
단체들과 개인간에 다소 이견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동포사회가 서로 대화를 통해 뜻과 생각을 수렴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올해 바뀌는 영사행정 업무에서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은?
병역의무자의 신고절차가 바뀐다. 과거에는 17세 때 연장신고를 하고 한국에 입출국할 때 공항에서 신고토록 되어 있었으나 앞으로는 24세 때 신고하면 되고 한국에 갈 때는 출국할 때만 신고하면 된다.
-영사 업무 처리시 동포들이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
규정을 몰라 영사관에 와서 헛수고하는 분들이 많다. 위임장이 대표적인 사례인데 본인이 아니면 안 된다. 영사 확인이나 재외국민 등록 시는 꼭 운전면허증과 영주권을 가져 오셔야 한다. 여권은 만료기한을 잘 알고 있다가 만료 6개월 이전에 꼭 바꾸기 바란다. 영주권을 받으면 여권도 거주여권으로 바꾸어야 하는데 바꾸지 않는 분이 많은 편이다.
-출장 영사업무는 예년과 같이 시행하나?
지난 해 출장영사 업무를 월 1회 메릴랜드 락빌 지역으로 확대했는데 수요가 많지 않았다. 올해에는 지역한인회와 협의하여 수요자가 더 많이 올 수 있는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생각해 보겠다.
-동포사회에 바라는 것은?
새해에는 첫째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한인사회, 둘째 서로 돕고 봉사하는 한인사회, 셋째 서로 화합하고 단결하는 한인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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