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들의 지나친 사심이나 2년간 한인회 참여도를 고려한 것이지 선거전에서 반대편에 섰기에 배제한 것은 아닙니다.”
김인억 워싱턴한인연합회 회장 대행(51)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전직 회장들을 대거 한인회 고문진에서 배제한 것과 관련 이같이 이유를 밝혔다. 김 회장 대행은 이어“전직 회장이라고 자동으로 고문이 되는 것은 이젠 바뀌어야 한다”며 “회비납부도 않고 이름만 올려놓는 고문은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인억 회장 대행과의 일문일답.
-급작스레 회장 대행에 취임한 소감은?
우선 제 직함은 ‘수석 부회장 겸 회장 직무 대행’임을 밝혀두고 싶으며 생각지도 않고 준비도 안된 상황에서 맡게 돼 걱정과 염려가 많았다. 고민 중의 하나가 전직 한인회장들 문제였다.
-전직 회장들을 대거 고문진에서 배제한 것은 보복이라는 지적이 많다. 지난해 회칙 파동 때 김영근 회장에 반대하거나 이번 선거에서 김옥태 회장의 반대편에 섰기 때문이 아닌가?
선거전에서 반대편에 섰기 때문은 아니다. 그분들이 지나친 사심을 보였거나 2년간 참여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가령 그분들은 한인회의 애난데일 길거리 청소 때도 참석하지 않았다.
-고문들이 청소에도 직접 나와야 하나?
청소뿐 아니라 한미축제등 한인사회의 가려운 점을 긁어주는 일에는 임원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참여해야 한다. 모든 직함은 의무가 수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분들 중에는 회비 납부도 안한 분들이 있다. 이름만 올려놓는 고문, 자문은 무의미하다. 전직 회장이라고 자동으로 고문이 되는 것은 이제 바뀌어야한다는 생각이다.
-33대 한인연합회가 갓 출범했는데 화합과는 거리가 먼 조치가 아닌가?
분열이나 배제, 이런 걸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명분 없는 배제, 분열을 조장하는 등 원칙에 반하는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전 회장들의 배제조치는 김옥태 회장의 뜻인가?
선거 이후 김옥태 회장과 논의했으며 그의 뜻이 절반가량 반영됐다. 나머지는 나와 공명철 이사장 등 핵심 참모들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회장 직무대행은 어떤 원칙을 갖고 임할 것인가?
개인적으로 낮아지고 남의 의견을 존중하며 조언과 충고를 겸손히 받아들일 것이다. 부족한 점은 많지만 주어진 임무를 열심히 수행할 각오다. 격려와 채찍을 부탁드린다.
-이른 점은 있지만 한인회 운영에 대한 복안은?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어려운 동포들에 어떡하면 도움을 줄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하겠다. 한인회의 존재 가치는 동포사회 유지들을 대우하는 것보다 어려운 처지의 분들에 작은 것이라도 도움을 주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김옥태 회장의 공약중 실천 가능한 것부터 검토할 생각이다.
-우선적으로 구상하고 있는 주요 사업계획은?
버지니아에서 운전면허증을 한글로 시험 볼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또 연합회도 연방 정부의 그랜트를 받을 준비를 시작할 것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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