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팔혁 세탁협회 회장(사진)의 올해 욕심이라면 과거 앙금을 모두 털고 전 회원들이 하나되는 일이다. 역대 회장들이 ‘화합’을 내걸고 업무를 추진해왔지만 갈등과 분열의 상처가 아직 치료가 안됐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부부간에도 감정의 골이 있는데 과거 일을 없던 것처럼 털어낸다는게 어디 쉽겠느냐”면서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원 선임을 이취임식 전에 마무리 짓지 않은 이유도 거기에 있다. 가능하면 한 사람이라도 더 협회에 나와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윤 회장은 “이달 말 열리는 첫 이사회에서 발표되는 회장단에 한 사람이라도 더 일꾼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 발전을 위한 또 다른 복안은 임원들이 추진력 있고 지속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일이다.
회장 임기가 1년밖에 안되다 보니 사업들을 연속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웠고 목표했던 결과를 잘 얻지 못하는 아쉬움들이 많았다. 또 회계연도가 1월이어서 총연이나 다른 단체와 연계하고 협력하는데 불편이 있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전 회장들로 구성되는 상임이사의 종신 임기나 이사회비 납부 의무, 일반 이사들의 임기 연장 문제도 협회 분위기가 바뀐 만큼 세밀히 재검토 해봐야할 사안들이다.
이와 관련해 윤 회장은 “이달 중으로 회칙개정위원장을 선정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협회 내적으로 각종 세미나와 장학기금 모금 골프대회, 장비쇼, 지역 모임, 회보 발간 및 웹사이트 강화 등은 더욱 계승 발전시켜야할 일들이고 외적으로는 제3세계 불우아동을 돕는 구호단체인 ‘월드비전’과 라티노 선교단체인 ‘굿스푼’을 적극 지원할 생각을 갖고 있다.
윤 회장은 “세탁업계에 라티노 종업원들이 많은 만큼 이들과의 유대는 매우 중요하다”며 봉사하는 협회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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