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물 4천여 점을 전시할 한국실이 오는 5월 워싱턴 D.C.의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사진)에 설치된다.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2층에 30평 규모로 마련될 한국실에는 의류, 장신구, 공예품, 민화, 복식, 도자기, 개화기 유물, 사진 등 한국 사회사를 조망할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에 한국 유물이 처음 유입된 것은 19세기로, 외교관이나 선교사들을 통해 이뤄졌으며 그중에는 BC 5~6세기 돌칼, 1,500년만에 발굴된 도자기류 등이 포함돼 있다.
스미소니언은 그간 새클러, 프리어 등 두 아시아 미술관에서 주로 미술 작품 위주로 한국 문화를 일부 소개해왔으나, 단독 전시실을 가진 일본 등에 비할 때 상대적으로 한국은 초라한 편이었다.
그러나 스미소니언의 여러 박물관중 가장 방문객이 많은 곳이 자연사 박물관이고 또한 이번 한국실 설치로 미국민은 물론 세계 각국 사람들에게 한국 문화의 장구함과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 내방객은 580만명에 달했다.
박경철 국제교류재단 워싱턴 사무소장은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한국실 설치로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이해와 인식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국제교류재단이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런던 영국 박물관에도 마찬가지로 한국 문화 알리기를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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