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 삶의 흔적 작품으로 승화
작곡가 이건용 교수(한국예술 종합학교)의 특강이 23일 버클리한국학센터(소장 클레어 유 교수)에서 열려 6개의 작품을 통해본 자신의 음악세계를 소개했다.
이날 오후4시부터 ‘나의 음악’주제의 특강에서 이건용 교수는 “ 급변하는 시대와 문화적 상황 속에 살아온 한 작곡가의 삶의 흔적을 반영한 것이 자신의 작품”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한국종합예술학교 총장을 역임한 이 교수는 1979년부터 현재까지 6개의 작품에 대한 음악을 직접 들려주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197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음악대학에 유학중일때는 리게티와 윤이상의 영향을 받아 관현악‘결’을 작곡했다. 1980년대 귀국후에는 광주사태로 인해 극심한 정치사회적 혼란상을 고발하는 내용의 ‘분노의 시기’를 내놓았다. 그는 1980년대에는 어지러운 사회속에서도 좀더 한국 전통적인 음악 언어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쓰고자 노력했다면서 ‘첼로 산조’를 들려주었다. 민족음악연구회 회장을 역임한 이 교수는 80-90년대 사회상을 그리기 위해 하종오 시인의 작품으로 쓴 ‘미아리’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92년 문민정부의 출현 등 민주화 이후에는 서정성과 시적인 면에 다시 관심을 갖고 ‘입맞춤’을 썼다. 그리고 이 교수는 5-6번째 작품으로 한국인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정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쓴 ‘해질 무렵의 노래’시리즈 중 두 작품을 소개했다. 작곡가이자 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교수는 하루 앞선 22일(월) 오후 4시에는 UC 산타크루즈에서 ‘세계 음악 작곡’에 관한 세미나를 가졌다고 김희경 교수가 전했다. 이 교수는 24일 저녁에는 오클랜드 오가네식당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북가주 총동창회(회장 정지선) 주최 환영 만찬에도 참석했다.
(손수락 기자> sooraks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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