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한인회들은 ‘요코 이야기’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한인사회의 공동대처가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김인억 워싱턴한인연합회장 직무대행, 신근교 수도권메릴랜드, 백인석 북버지니아 한인회장은 24일 저녁 회동, ‘요코’ 파문 등 동포사회 현안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올해부터 임기가 시작된 3개 한인회장이 공식 회동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먼저 몽고메리 카운티가 요코이야기를 추천도서로 채택하고 있는 만큼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대책위를 중심으로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인적 및 물적자원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김인억 연합회장 대행은 “2세들의 정체성 찾기 차원에서도 요코이야기가 권장도서에서 제외되도록 각 한인회가 노력하자”며 “연합회에서는 수도권 메릴랜드한인회에 힘과 맨파워를 보태겠다”고 말했다.
백인석 회장도 “수도권 메릴랜드 대책위에 필요하면 인력을 보내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호응했다.
이들은 또 서재필 박사 동상 건립 추진 건에 대해서는 여타 한인사회 사업과 비교,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한다며 결정을 미뤘다.
김인억 회장대행은 “현재 동상 건립을 위한 부지가 확보된 것으로 알고 있으며 예산은 7만달러로 추산한다”며 “동포사회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백인석 북버지니아 한인회장은 “현재 한인사회에는 여러 건립사업이 추진 중인 만큼 우선순위를 따져봐야 한다”며 “누구를, 어떤 장소에, 어떤 방법으로 건립할 것인지를 놓고 앞으로 토의해보자”고 논의 자체를 미뤘다.
신근교 회장도 “갑자기 이런 현안이 제기되면 결론내기가 힘들다”며 “사업의 우선순위에서부터 인물 선정 등 여러 문제가 있는 만큼 추후 논의하자”고 말했다.
정대감 식당에서 열린 이날 모임은 김옥태 회장의 급작스런 타계로 연기가 검토됐으나 요코 사태에 대한 대처를 늦출 수 없다는 지적에 따라 예정대로 열렸다.
한편 3개 한인회장 회동과는 별도로 요코 사태 해결을 위한 한인 단체 모임이 이날 열려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설악가든에서의 이날 모임에는 한인연합회 김진영 사무총장, 북버지니아 이효범 부회장, 수도권MD 준윤 부회장, 메릴랜드한인회 한기덕 회장, 메릴랜드시민협회 박충기 이사장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참석자들은 요코 이야기가 ▲6-7학년 수업교재로는 적당하지 않는 폭력, 강간장면 묘사 ▲일본의 침략사를 모르는 어린 미국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에 학교 추천도서에서 제외시키는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공감하고 방법론 등을 토론했다.
박충기 시민협회 이사장은 “추천도서에서 제외시키기 위해서는 추천도서로 사용하고 있는 학교의 학부모와 재학생이 직접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또 “추천교재 채택 여부는 카운티 교육청 관할 사항이고 또 학교 추천도서에서 빼려면 해당학교 학부모회와 교사들을 일일이 설득해야 한다”면서 “지나치게 강하게 밀고 나가면 오히려 역작용도 있는만큼 조심스럽게 추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기덕 회장은 “지금까지 여러 곳에 이메일을 보내는 등 나름대로 활동을 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준윤 수도권메릴랜드부회장은 “요코이야기 문제로 조만간 몽고메리카운티 교육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기로 돼 있다”면서 “여러 단체가 협력하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국,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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