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31일 회의서 금리동결 결정 확실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금리결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된 금리 동결이 생각보다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9일 보도했다.
저널은 FRB의 금리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31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 결정을 내릴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안에 금리가 움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점차 힘을 얻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저널은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경제지표들이 침체보다는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면서 아직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는 애널리스트들이 남아있지만 이들조차 인하 시기를 뒤로 미루고 있다고 소개했다.
J.P모건의 잭 캐프리 전략가는 경제상황과 기업수익이 양호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불필요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투자자들이 사이에 확대되고 있다면서 아직 고용동향이 악화되면 FRB가 여름쯤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의 경제지표는 금리동결에 더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저널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 가능성이 98%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바뀐 금리 전망에 적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가가 고점을 찍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향후 수주간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6월 마지막으로 FOMC가 금리를 인상한 이후 14%의 인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많은 경제분석가들은 지난 5일 발표된 12월 고용동향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무너뜨렸다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금리 인하보다는 인상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금리동결 유지 전망을 내놓았던 리먼브러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에탄 해리스는 상대적으로 싼 자금이 국제금융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 인플레 우려로 이어진다면 FRB가 금리인하가 아니라 인상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부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처럼 FRB가 올해 금리동결을 유지한다면 이는 닷컴붐이 일었던 지난 1990년대 말 이후 가장 오랜 기간 금리가 동결되는 것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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