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장 강도, 살인 소식에 워싱턴 지역 한인 사업자들이 초비상에 걸렸다.
얼마전 메릴랜드와 DC에 소재한 한인세탁업소들이 연쇄적으로 2인조 무장 강도에 털리는 우울한 보도를 접했던 한인들은 이번에는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던 형제가 피습을 당해 동생이 죽고 형은 중태에 빠지는 엄청난 뉴스에 정말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혀를 차고 있다.
살인 사건이 일어난 ‘포트 워싱턴 리커스’가 소재한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의 박태영 회장은 “전례로 보아 변변한 일자리가 없는 겨울철에 10대 아이들의 무장강도 행각이 더욱 기승을 부린다”며 “결국은 한인 상인들의 각별한 예방 노력 밖에는 다른 길이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언론에는 그 중 심각한 사건들만 알려질 뿐 하루에도 서너 차례 주위 가게들이 털렸다는 얘기를 들을때 기가 막힌다”며 한인 상인들의 자구 대책만이 최선임을 재차 강조했다.
워싱턴 일원의 강도 사건은 지난 주 DC와 메릴랜드에서 사흘 새 6 군데의 세탁소가 털리고 27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5시간 사이에 DC와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에서 6건의 살인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는 등 예년의 통계를 훨씬 넘어서는 수준이어서 치안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워싱턴식품주류협회의 차명학 회장은 “억울한 희생자의 유족들을 위로하고 재범을 막기 위해서라도 범인 색출이 급선무”라면서 협회 기금 가운데 1만달러를 상금으로 내놓을 의사를 밝혀 수사의 빠른 진척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주고 있다.
박태영 프린스조지스 카운티 한인상공회의소 회장도 “회원들을 상대로 한 제보자 상금 모금에 관심들이 많다”고 전해와 수사 협조자를 위한 상금은 경찰이 제시한 2만5,000달러 등을 합쳐 4만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한편 한인상인들이 강도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방탄 유리와 감시 카메라 설치 등 방범 시설을 잘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박 회장은 “2년 전 볼티모어에서 프린스 조지스로 사업체를 막 옮기자마자 강도를 당해 큰 결심을 하고 가게 안팎으로 20대의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만반의 조치를 했다”며 “그 효과가 투자 이상으로 크다”고 설명했다.
차 회장도 “오래 영업을 하다보면 환경에 익숙해져 상인들이 문제점을 잘 파악하지 못한다”며 “상점의 창문과 주변의 깨끗하게 정돈하고 실내를 밝히며 밖에서 안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리모델링을 하는 등 세심한 주의를 미리 하면 범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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