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전우 제임스 서 하사 동상건립 추진의 주역 액셀슨 씨 부부
아프가니스탄 대테러작전 수행 중 숨진 네이비씰 소속 매튜 액셀슨 하사와 제임스 서 하사의 ‘나란히 동상’ 건립을 포함, 메모리얼 사이트 건립 안의 최종승인 여부를 가름하는 6일 저녁 쿠퍼티노 시의회.
표결을 앞두고 매튜 하사의 모친 도나 액셀슨 여사가 시의원들을 상대로 벌인 눈물 어린 호소는 시의원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을 숙연케 했으며, 이후 시의원들의 만장일치로 건립 안이 통과되자 그녀는 또 다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05년 6월 뜻하지 않은 아들의 죽음을 맞이했던 이들 부부는 이날을 위해 2년 가까이 싸워온 셈이다. 고 매튜 액셀슨 하사의 부모 코키 액셀슨(62)씨와 도나 액셀슨(60)씨 부부는 샌프란시스코 출신으로 결혼 후 텔레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코키 씨의 직장을 따라 지난 1971년 쿠퍼티노로 이주했다.
쿠퍼티노 몬타 비스타 하이스쿨을 졸업한 아들 매튜 하사는 네이비씰에 입대한 후 제대를 앞두고 아프가니스탄으로 파견돼, 알카에다와의 교전에서 전사했다. 당시 전투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네이비씰 전우는 매튜 하사가 마지막까지 전우들을 위해 진지를 사수하며 목숨을 희생했던 것으로 증언, 지난해 9월 미 해군은 고 매튜 액셀슨 하사에게 무공십자 훈장을 하사한 바 있다.
액셀슨 씨 부부는 평소 의협심과 의리가 강했던 아들 매튜 하사의 죽음과 더불어 이후 아들의 시신이 알카에다 잔당들에 의해 유린되는 것을 지켜봐야 되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
이들 부부는 평소 자원봉사에도 열정적인 모범 시민으로 살아왔다. 매튜 하사의 부친 코키 씨는 수년 전부터 캄보디아를 매년 방문, 현지에 학교와 교회 등을 건설하는 자원봉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 여름부터는 도나 여사도 이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들 부부는 육순이 넘은 나이에도 쿠퍼티노 유나이티드 스쿨 디스트릭 소속 공무원으로 함께 일하고 있는데, 코키 씨는 테크니컬 서포터로서 각 학교의 컴퓨터 및 통신 네트워크에 대한 관리와 컨설팅을, 그리고 도나 여사는 교사들의 기술 교육을 지도하는 일명 ‘교사를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 중이다.
현재 쿠퍼티노 베테런스 메모리얼 사이트의 건립을 위한 기금 적립액은 12만 5천 달러로 목표액인 40만 달러를 위해서는 추가 모금이 절실한 실정이다. 기부금은 Cupertino Veterans Memorial, 21885 Meadowview Lane, Cupertino, CA 95014(Payable to Cupertino Veterans Memorial)로 우편을 통해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 www.cupertinoveteransmemorial.org를 통해 카드로도 결재할 수 있으며, 지난해 한인사회 기부자들을 포함한 기부자 명단 또한 해당 홈페이지의 ‘Make a donation’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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