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건물과 이원운영, 프로그램 및 서비스 확장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관장 안혜미)가 금명간 산호세 다운타운 인근에 자체 건물을 구입, 현재 운영중인 봉사회 건물과 더불어 이원 운영할 계획이다. 이로써 한미봉사회는 오후 1시 30분까지로 공간 사용이 제한돼 왔던 한계를 딛고, 오후 및 주말 프로그램까지 운영을 확장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미봉사회가 구입할 건물은 산호세 다운타운 136 버튼 애비뉴(Burton Ave.)에 위치해 있는 건물로, 당초 99만 9천 달러에 나온 매물을 94만 달러에 오퍼를 넣어 지난달 15일 계약금 없이 1개월 한시 가계약을 맺은 상태다. 1개월이란 기간은 커뮤니티센터 건물로의 용도 변경 승인 및 CDBG 펀드로부터 책정된 건물 구입 지원금을 받는 절차상 필요한 시간으로, 안혜미 관장은 “가계약 이후 산호세 시청 당국과 필요한 문서들이 오가고 있는데 현재까지 큰 무리가 없어 2월 15일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 밝혔다.
구입 예정 건물은 듀플렉스 형식의 단층 건물로, 10개의 오피스와 1개의 컨퍼런스 룸, 그리고 별채 및 마당을 포함, 대지 1만 평방 피트에 건평 3,200평방 피트의 면적을 지니고 있다. 안 관장은 “현재까지 모금된 47만 3천 달러와 CDBG 지원금 49만 1천 달러를 합할 경우 건물가도 적당하고, 단층이라 엘리베이터 설치를 비롯한 별다른 리모델링 작업 없이 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현재 운영중인 건물(1800 Fruitdale)도 앞으로 16년간 사용 계약 기간이 남아있어 이를 함께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이 같은 이원 운영 방침은 현재의 건물이 월 4백 달러라는 저렴한 렌트비로 지난 2004년 산호세 시와 20년간 사용 계약을 맺은 상태기 때문에 굳이 이를 포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미봉사회는 현재 건물에서는 영양 프로그램과 ESL 프로그램 등 오전 및 점심 프로그램을 유지해 나가고, 새로 구입할 자체 건물에서는 시간의 제약이 없는 만큼 컴퓨터 교실을 비롯해 노인 직업 교육, 청소년 프로그램, 도서관 등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구입 예정 건물은 현재 ‘A to B Home Loans & Realty’라는 부동산·융자회사가 입주해 있으며 15일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이후 3월 말까지 에스크로 기간을 거쳐 4월경 입주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다만 이 건물은 주차장 수용이 최대 6대로 작은 점이 단점으로 주변이 주택가라 스트릿 파킹이 비교적 용이하나, 이럴 경우 제기될 수 있는 주민들의 컴플레인을 극복해 나가는 것 또한 관건이다.
한미봉사회는 이사비를 포함 초기 운영자금 5만 달러를 오는 11일 오후 2시 한미봉사회 강당에서 열릴 핫라인 전화 211 개설 기념식을 계기로 모금해 나갈 계획이다.
안 관장은 자체 건물 구입을 앞둔 시점에서 “그 동안 많은 분들이 오랫동안 도와주신 덕”이라며 동포사회에 감사를 표하고, “새 건물구입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동포 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개발에 힘쓰고, 서비스 중심으로 동포 한 분 한 분을 모실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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