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석 세계태권도연맹 신임 사무총장 11일 서울행
민경호 박사 등, 9일 밤 오가네서 축하 겸 환송만찬
“모든 스포츠조직은 사실 사무총장 체제라고. 사무총장이 하는 일에 의해 세계연맹이 움직이는 것이니까…”(민경호 박사/전 UC버클리 국제무도연구소장)
“요즘 제가 잠을 제대로 못잡니다. 자다가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벌떡 일어나서 메모를 하고 그럽니다…”(양진석 신임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총장/전 코테마데라 시장) 북가주 한인이자 세계태권도계의 두 거목이 애정 깃든 충고와 결의에 찬 다짐을 나눴다. 양 전 시장의 세계태권도연맹(WTF) 사무총장 선임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 9일 밤 오클랜드 오가네에서 마련된 이 자리에서 선배 민 박사(71)와 후배 양 총장(65)은 몸소 체험하고 거쳐서 들려오는 세계태권도계의 현안을 조목조목 짚어가며 때로는 뿌듯함을 때로는 안타까움을 공유했다.
양 총장의 서울행(11일)을 앞두고 송별파티를 겸한 이날 축하만찬에는 안창섭 UC버클리 국제무도연구소장과 최의정 행도관 관장, 양 총장의 제자인 드루 고든 씨, 태권도 등 무도용품 전문업체인 비전USA의 강순홍 사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181개국 6,000만 태권도인을 총지휘하는 사령탑이 된 양진석 총장은 “태권도는 한국에서 탄생했지만 이제 한국만의 태권도가 아니라 세계의 태권도가 됐고 또 그래야 한다”고 자신이 구상중인 태권도 세계화 방안을 설명하면서 “WTF에 최소한 영어 스페인어 불어로 각종 사안에 대해 설명하고 전달할 수 있는 인력이 있어야 되는데 그게 안돼 있다”며 “전 세계를 상대로 하니까 응당 연중무휴 24시간 가동돼야 하는데 여기서 전화를 걸어봤더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그리고 아침 9시부터 저녁 대여섯시면 전화받는 사람조차 없더라”고 지적하는 등 문제점 파악이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비쳤다.
그는 또 동석한 안창섭 소장 등에게 “태권도가 이것(섀도우 펀칭모션을 취하며)만 갖고 안된다”며 “태권도에 특징적인 부상은 무엇이고 그것을 적절하게 예방하고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이런 문제들에 초점을 맞춰 과학적 학술적 논문도 많이 나와야 된다”고 이 방면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봉사할 만큼 했으니 이제 조국을 위해, 태권도를 위해 뼈를 묻는다는 각오”로 총장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거듭 다짐한 양 총장은 15일경으로 예정된 취임식 등을 위해 11일 서울로 떠났다. 그는 취임식을 전후해 세계태권도연맹 및 대한태권도협회 지도자들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 상견례, 개괄적 업무파악을 한 뒤 북가주로 되돌아와 한인언론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북가주 한인사회에 송별인사를 할 예정이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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