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최소 150만 톤 이상의 식량이 지원돼야 북한이 제 2의 대량아사를 피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법륜 스님은 10일 애난데일의 메이슨 디스트릭 정부청사에서 열린 ‘북한 식량 위기 가능성과 인도적 지원에 대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한국에서 50만톤, 미국에서 50만톤, 중국과 국제사회에서 50만톤을 지원하면 북한의 대량 아사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관건은 북한이 식량배급에 대해 감시를 허용하는 것인데 북한은 안보 문제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모니터링을 허용하고 미국이 지원에 앞장설 경우 국제사회의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륜 스님은 이어 “한국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을 들어 쌀 지원을 중단하는 것은 인도적 원칙에 맞지 않다”면서 “식량 지원에 대한 평가는 군사적 변화가 아닌 인도적 차원에서만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벨의 스티브 린튼 이사장은 ‘현장에서 본 대북 인도적 지원: 과제와 전망 및 동포들의 역할‘이라는 주제를 통해 “95년에 비해 북한 식량위기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이 저조해지고 있다”면서 “북한에 갔다 오고 싶은 사람은 이미 다갔다 온 만큼 북한에 대한 신비감이나 호기심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린튼 이사장은 이어 “한인들의 관심이 특히 떨어지는 것은 미국과 북한의 마찰이 있다 보니 이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남북나눔공동체 워싱턴지부(지부장 이용진)와 좋은 벗들이 공동주최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전영일 국제전략화해정책연구소(ISR) 이사장, 박형중 브루킹스 연구소 교환연구원, 유관일 워싱턴 남북나눔공동체 수석 부지부장,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가 참석, 인도적 지원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전 소장은 ‘장애자와 아동들에 대한 북한의 보건과 교육 프로그램과 한인들의 역할‘, 정욱식 대표는 ‘인도적 지원과 한반도 평화’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윤국한 씨(미국의 소리 방송)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70여명이 참석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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