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대 SF한인회, 이번주 중 공식대응
제25대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장직 인수위원회(위원장 강승구)의 지난 6일 경과보고가 왜곡날조됐다며 명예회복에 나선 김홍익 전 한인회장(24대)은 12일 강 위원장이 밝힌 한인회-KAWAWA(회장 백종민) 계약내용 중 핵심적 사항이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강 위원장의 발표와 달리 계약서는 06년2월부터 5년이며 5년 옵션조항이 덧붙여 있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사무실 등 임대계약에서 기본 5년+옵션 5년 계약은 큰 무리가 없는 것이며 오재봉 전 한인회장(22대) 당시에 처음 체결한 이 계약서가 후임자인 23대 한인회(회장 유근배) 임기를 넘겨 24대 임기중인 06년2월에 1차 만료가 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임기만료 직전에 계약을 연장해준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회장은 또 “어떻게든 한인회관에 다른 단체도 좀 들어오게 해서 중심을 잡고 분위기도 살려보려고 샌프란시스코상공회의소나 체육회한테 (렌트를) 아주 싸게 해준다고 들어오라고 사정해도 주차장문제와 방범문제 등을 이유로 거절했다”며 “그에 비하면 KAWAWA가 나가지 않은 것만 해도 고마운 존재”라는 종전입장을 거듭 밝혔다.
그는 이어 “계약 늦게 해줬다고 KAWAWA에서 섭섭해야 할 일인데도 마치 내가 25대 권한을 미리 행사한 것처럼 호도하고, 공개석상에서 발표까지 한 것은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신호 전 부회장은 “24대가 밉든 곱든 KAWWAWA가 밉든 곱든 작년에 우리(24대)가 샌프란시스코시청에서 회관수리비 등 명목으로 MOCD 펀드 7만달러를 받아낸 것은 한인회관에 KAWAWA 같은 단체가 입주해서 크로스커뮤니티를 위해 좋은 일(전통무용 태권도 등 무상교육)을 하고 노인회에서 급식제공 등 유익한 행사를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 한인회가 뭘 잘했다고 주는 게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돈은 25대 책임하에 집행된다.
그는 또 “일부 언론도 우리측 서면답변은 거의 무시하고 인수위 말만 보도했다”며 “이르면 이번주 안에 자료에 입각해 우리의 입장을 밝힐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 관련 본보 보도에 대한 25대 집행부나 인수위측 입장은 12일 낮 현재 접수되지 않았다. 이와는 별도로 인수위 보고를 계기로 새 쟁점이 된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 문제와 관련해, 갖가지 뒷말이 무성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2004년 감사결과가 제대로 공표되지 않았다며 이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또다른 일각에서는 일단 덮기로 한 더이상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인사들이 자료수집비 등 명목으로 수천달러 내지 일이만달러의 공금을 받아쓰고도 그 자료를 한인회 등에 반환하지 않은 채 개인적으로 갖고 있으면서 사적 목적에 사용하고 있는 행태는 차제에 시정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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