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민간합동 방문단을 워싱턴에 파견, 감귤을 한미 FTA 협상품목에서 제외시키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김태환 제주특별자치도 지사등 방문단 일행은 12일 낮 워싱턴제주향우회(회장 김영기)와 가진 간담에서 “제주도민의 생존권 사수 차원에서 오렌지 등 감귤류가 FTA 협상품목에서 반드시 제외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한해 6,000억원 규모의 감귤 산업이 FTA 협상 품목으로 확정되면 한해 손실만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이 경우 제주경제는 파탄에 가까운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 지사는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바뀌면서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앞으로 국제자유도시로 성장, 발전하는데 노력하겠으며 제주 출신 미주한인들도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김영기 향우회장은 “향우회원들도 제주도를 위해 어떻게든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모쪼록 이번 협상에서 감귤 문제가 잘 타결될 수 있도록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김우남 의원은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감귤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훈 제주감귤농업혐동조합장은 “최근 FTA 막판 타결을 앞두고 감귤을 포함해 주고받기식 ‘빅딜’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에 도민 모두가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빅딜만 없으면 감귤산업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애난데일 펠리스 식당에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제주도청의 차우진 친환경농축산국장, 윤창환 감귤정책담당, 홍호진 지방행정주사와 강지용 FTA대책위원장, 한봉길·김세중 대책위원, 강희철 감귤협의회장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들은 13일에는 FTA 미국측 농업분과팀, 14일에는 김종훈, 웬디 커틀러 한미 FTA 수석대표와 갖는 간담회를 통해 협상품목에서 감귤 제외를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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