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서 조 하펠 전 연방 하원의원 전격 출마 선언
공화당은 인기 높은 브루스 캐스터 검찰 검사장 출사표

오는 5월 예비 선거를 앞두고 필라 시장 입후보자들에게 관심의 초점이 맞춰졌으나 필라 교외 몽고메리 카운티의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커미셔너 선거에 민주 공화 양당의 거물급들이 출마를 선언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필라 교외 지역 중에서 한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몽고메리 카운티 커미션(지방 위원회)은 3명의 커미셔너(지방 행정관)로 구성되며 연간 5억 달러의 예산을 집행하고 3,200명의 지방 공무원을 감독하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몽고메리 카운티 커미셔너 회의는 작년 12월 불
법 이민자 단속 바람이 불었을 때 “불법 이민자 단속과 취업, 거주 제한 등의 조치는 연방 정부 관할로 우리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겠다”는 친 우호적인 입장을 발표하는 등 각종 정책 방향까지 제시하는 파워를 갖고 있다. 현재 커미셔너들은 토마스 엘리스(공화, 의장), 제임스 매
튜스(공화), 루스 담스커(민주) 씨 등 3인이다.

몽고메리 카운티 커미션은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민주당은 지난 120여 년 동안 3인이 운영하는 커미셔너 회의에서 다수 의석(2석)을 한번도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작년 11월 선거에서 불어 닥친 민주당 바람을 등에 업고 올해는 조 하펠 전 연방 하원의원이 지난 13일 전격 출마
를 선언하면서 “루스 담스커 현 커미셔너와 러닝메이트를 이뤄 몽고메리 카운티 커미션의 집권당이 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조 하펠 출마자는 이에 앞서 그가 관여해 온 에드 렌델 펜 주지사의 해외 경제 개발 정책 보좌역 직에 사표를 제출했다. 조 하펠 출마자는 변호사 출신으로 지난 1990년대 초 몽고메리 카운티 커미셔너를 역임한 뒤 펜 주와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지난 2004년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 공화당의 거물 알렌 스펙터 법사위원장과 맞붙었으나 역부족으로 패배했다.

한편 공화당 내에서도 몽고메리 카운티 커미셔너 자리를 놓고 2명을 뽑는 예비 선거에 5명이 나섰다. 공화당에서 인기가 좋은 브루스 캐스터 몽코 검찰 검사장이 출마를 선언하면서 멜리사 머피 웨버 전 펜 주 하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현 커미셔너인 토마스 엘리스 씨와 제임스 매튜스 씨도 예비 선거에 나섰으며, 질 가브버그 펜 주 하원의원도 합세했다.
한편 필라 시장 예비 선거는 민주당에서 거물급 5명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공화당은 한 명이 입후보했다. 민주당 필라 시장 후보는 봅 브래디 연방 하원의원과 차카 파타 연방 하원의원, 드와이트 에반스 펜 주 하원의원, 마이클 너터 전 필라 시의회 의원, 백만장자인 톰 녹스 보험회
사 사장 등 5명이다. 공화당에서는 알 타우겐버거 노스이스트 필라 상공회의소장이 단독으로 나와 오는 11월 본 선거 후보로 확정된 상태다.

<홍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