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내린 눈으로 환영행사는 우여곡절 끝에 치러졌다. 박 전 대표는 교통체증으로 숙소인 D.C.의 한 호텔에서 행사장까지 무려 2시간이나 걸려 도착했으며 상당 수 한인들도 행사 막바지가 돼서야 간신히 당도하기도 했다.
□…박을구 북버지니아한인회 부회장은 백악관이 새겨진 기념품을 박 전 대표에 선물로 증정하며 “청와대에 꼭 입성하시라”고 덕담을 건네며 장내 분위기를 돋우었다. 박 전 대표는 고 김옥태 연합회장의 형인 김정태씨에 조의금을 전달하며 위로하기도.
□…행사 말미에 예비역 해병 소령인 이춘식(세계직업소개소 대표)씨가 박 전 대표에 한 장의 사진을 증정,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이 사진은 이씨가 김포 소재 해병 1여단에서 복무 중이던 1976년 부대를 방문한 ‘큰 영애 근혜 양’과 악수를 하던 장면. 당시 박 전 대표는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의 서거로 영부인 역을 대신하고 있었다. 사진을 전달받은 박 전 대표는 “기억은 안 나지만 너무 고맙다”고 답례했다.
□…김인억 워싱턴한인연합회장 대행, 백인석 북버지니아한인회장 등 일부 한인회장들도 환영행사에 참석,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한 참석자는 “특정 대선 주자의 정치적 행사에 현직 한인회장들이 참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인회장들이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게 동포사회를 위하는 길”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박 전 대표가 화사한 한복 차림으로 입장하자 여기저기서 “너무 곱다”라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평상복 차림으로 행사장인 호텔에 도착한 그는 30분 동안 한복으로 갈아입고 머리를 매만지는 등 환영회 ‘패션’에 세심한 신경을 써는 모습이었다.
장년층들은 “생전의 육영수 여사를 보는 것 같다”며 감회에 젖기도.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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