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을 방문중인 박근혜(사진) 한나라당 전 대표는 13일 “후보 검증과 네거티브는 다르다”며 “상대를 흠집내기 위한 네거티브은 안되지만 검증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복차림을 한 박 전 대표는 이날 저녁 더블트리 호텔에서 열린 워싱턴 동포환영회에 앞서 가진 언론 간담회에서 같은 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대한 도덕성 검증 공방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이) 2번이나 대선에서 실패한 상황에서 후보로 나올 사람은 누구에나 검증이 필요하다”며 이 전시장에 대한 공세가 네거티브 전략이 아닌 후보 검증이란 주장을 펼쳤다.
박 전 대표는 또 인혁당 재판과 관련 역사관을 묻는 질문에 민주화 세력으로 위장한 친북좌파 세력부터 1.21사태와 울진삼척지구 사태, 서해교전 피해자들에 먼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그때도 지금도 법정에 의해 결정됐고 이번에도 법정에 의해 결정됐다”면서 “둘중 하나는 잘못된 것이며 내가 사과할 문제는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어느 것이 더 옳은 것인지는 역사가 판단할 문제”라고 이번에 이루어진 인혁당 재판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박 전 대표는 해외동포 참정권 문제에 대해서는 “참정권 범위에 대해 여야가 합의가 안되고 있다”며 한국 국적 동포들 모두에 참정권을 주는 문제가 조속히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또 “갈등과 분열로는 국가 발전이 없다”며 “다음 정부와 지도자의 가장 큰 임무는 화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눈이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는 1백여명이 참석, 박 전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며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난 12일부터 5박6일의 일정으로 미국을 찾은 박 대표는 하버드대 초청 강연에 이어 13-15일 한국전 참전비 참배, 내셔널 프레스 클럽 연설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박 대표의 이번 방미에는 김무성, 서병수, 이혜훈, 한선교 의원등이 수행하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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