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억(사진) 워싱턴한인연합회장 대행은 18일 열린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회장 승계에 따른 논란거리와 향후 한인회 운영에 대해 솔직한 견해와 구상을 밝혔다.
다음은 김 대행과의 일문일답.
-시행세칙 통과에 대한 소감은.
사실 시행세칙과 관련한 논란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끝날 줄은 몰랐다. 기쁘기보다 마음이 무겁고 힘들다.
-향후 회장 승계 체제가 33대가 되는지, 34대인지 하는 대수 문제가 이사회에서 거론이 안됐다.
무슨 까닭인지 오늘 논의를 못한 것 같다. 실수로 빠트린 게 아닌가 하는데 현실을 감안하면 34대로 가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북버지니아와 수도권메릴랜드 한인회 추천 이사들이 없는 현 이사회 구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회칙에 어긋나는 점이 있다. 두 한인회에서 각 16명 이하의 이사들을 추천 받아 연합회 이사회를 구성하는 것으로 아는데 (회장 유고라는) 특수상황이라 이사회 구성을 서둘렀다. 두 한인회에서 아직 이사진 준비가 안됐다는 이유도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이해해 달라.
-전직 회장들로 구성되는 고문에 자격이 없는 인사들이 임명되는 등 회칙 운용에 문제가 있다.
이번 일을 겪으며 회칙의 중요성을 새삼 느꼈다. 15년 전 회칙인데 전문가들에 부탁해 앞으로 10년을 바라보고 문제가 있는 조항을 개정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선거 당시 상대 후보 지지 인사들을 고문에서 배제했다는데 전혀 아니라고 말할 순 없다. 선거 앙금이 아직 남은 것으로 이해하며 현 고문 중에도 자격이 없는 분들이 임명된 게 있다. 그러나 내가 여기까지 손대면 잡음과 말썽이 커질 수 있다.
-회장에 무임승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아마 배 아파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업을 해보면 프로젝트에 따라 이익이 남을 수도,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것처럼 때론 예기치 않은 일이 다가오기도 한다.
-임시총회는 언제 개최하나.
회칙을 검토해 결정하겠다. 또 총회 소집 15일 전에 공고할 것이다.
-연합회 운영 구상은.
지난 1개월 반 동안 경험해보니 이제 한인연합회가 한인사회의 모든 일의 중심에 서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요코 이야기 사태, 정신대 문제 같은 케이스처럼 다른 단체들의 역할을 침범해서는 안되며 연합회는 이를 격려하고 지원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한인연합회의 고유 영역은 지킬 것이다. 그리고 노인과 불법체류자 문제처럼 각 단체들이 소홀할 수 있는 음지의 부분을 찾아내 역할을 다할 것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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