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산호세 머큐리 등 주목
웰빙시대 걸맞는 ‘맛과 영양’이 비결
뉴욕타임스가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이 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며 한국식 치킨의 독특한 맛의 세계를 보도(본보 9일자 A3)한데 이어, 산호세 머큐리뉴스가 최근 레스토랑 추천란에 “유명 치킨 체인점의 라이벌로 떠오르고 있는 한국식 치킨점”을 소개, 한국식 치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 주류언론들이 이처럼 소위 ‘한국식 치킨’에 주목하는 지점은 바로 웰빙시대에 걸맞는 ‘맛과 영양’이다. 산호세 머큐리뉴스는 “익명으로 잠입해 값을 치르고 맛을 본다”는 단서를 달며 객관성을 강조하고 있는 ‘eye Restaurant’란에 게재한 산타클라라 소재 한인경영 치킨 전문점 ‘99치킨(대표 임윤기)’에 대한 평가에서 “사전에 대량으로 조리된 상태에서 판매되는 대형 체인의 패스트 푸드 방식과는 달리 주문 후 즉석에서 조리되는 방식”에 주목하며 “따라서 육질이 더없이 부드럽고 맛이 담백하다”고 격찬했다.
이처럼 ‘한국식 치킨’이 타 민족계 주민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이유는 유명 치킨 체인점인 K00 치킨 등 기존에 미국인들이 맛봐온 프라이드 치킨은 대부분 기름을 투사해 튀겨내는 압축 방식으로 사전 조리, 담백한 치킨 본래의 맛이 다소 떨어지는 반면, ‘한국식 치킨’은 사전 숙성 후 오픈 식 조리대에서 즉석에서 튀기며 기름을 걸러내, 맛과 영양 면에서 월등한 점을 들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99치킨’을 찾은 잭 알(산타클라라 거주)씨는 “유명 체인점의 프라이드 치킨보다 덜 짜고 맛이 담백해 즐겨 찾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한국식 치킨’을 판매하는 한인경영 치킨점들의 경우, 타 민족계의 고객 비율이 날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99치킨의 임윤기 대표는 “한인들은 주로 치킨을 저녁에 술안주 삼아 먹는 이들이 대부분인데, 백인을 비롯한 미국인들은 점심과 저녁 식사로 치킨을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웰빙시대를 맞아 맛뿐 아니라 영양 면에서도 우수한 한국식 치킨이 미국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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