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김 공개 추모식, 26일 모금 디너
오리건주 시스키유 국립공원 로그 강가 눈밭에서 숨진 채로 발견돼 전세계인의 가슴을 울렸던 ‘돌아오지 못한 아빠’ 제임스 김을 기리는 공개 추모식이 골든게이트 파크 메모리얼 벤드셀, 뮤직 컨코스에서 17일 열렸다.
화창한 날씨속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김씨의 가족, 친구, 이웃과 그를 전혀 모르지만 영웅적 행동을 애도하는 시민 등 300여명이 모였다.
김씨의 절친한 친구로 추모식을 준비한 스캇 넬슨씨는 “그의 죽음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죽음을 애석해 했던 모든 사람들과 함께 추모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해질 때 까지 공연과 춤, 음악 등이 이어진다며 이는 평소에 긍적적인 사고 방식을 가졌던 그도 원하는 일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씨의 여동생인 에바 김씨는 “그는 나의 오빠이기 이전에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었다”면서 “오빠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모든이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표한다”며 김씨를 추모하는 시를 낭독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이어 참석이 불분명했던 김씨의 부인인 케이티 김씨가 무대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남편에 대해 말하기가 아직도 힘이 든다”며 목이메인 듯 말을 잇지 못하고 “그를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울먹였다.
김씨를 기리기 위한 장학재단인 ‘제임스 김 테크놀러지 파운데이션’이 이번 행사에서 공개됐으며 목표액 2만5,000달러중 현재 총9천 달러 가량이 모금된 상태로 공립학교 기술 프로그램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추모식에 이어 26일에는 유족들을 위한 베네핏 디너 행사가 샌프란시스코 인캔투 레스토랑(Incanto restaurant: 1550 Church St. San Francisco)에서 열리게 된다.
노 밸리(Noe Valley) 지역 요리사와 레스토랑 오너들이 뜻을 모아 개최하는 이 행사에서 모아진 기금은 ‘The James Kim Memorial Fund’를 통해 장학기금으로 조성되게 된다.
디너 참가비는 1인당 175달러로 와인이 곁들여진 다섯 가지 코스의 디너가 제공된다. 또한 노 밸리 지역 레스토랑 식사권, 하프문베이 리츠 칼튼 브런치 식사권, 나파 밸리의 미드우드 리조트 스파 및 숙박권 등이 사일런트 옥션을 통해 판매돼 기금에 보태질 계획이다. 베네핏 디너의 예약은 (415)641-4500이며 제임스 김 추모 홈페이지(www.jamesandkati.com)를 통해서도 도네이션을 할 수 있다.
<김판겸 기자>
pan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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