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에 대한 고정관념 깨고 싶다”
“비사교적이고 따분한 이, 운동에는 재주가 없는 공부벌레 등 영화와 TV에 비춰지고 있는아시안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깨고 싶습니다”
Fox TV의 인기 프로그램이자 팝 스타들의 등용문으로 자리한 ‘아메리칸 아이돌’의 시즌6에 도전, 아시안으로는 유일하게 ‘Top24’에 진입한 폴 김(25?사진)씨는 ‘스타’가 되기 위한 방편으로 도전한 여타의 후보들과는 달리, 참가 목적에 대해 이 같은 색다른 견해를 밝히고 있다.
사라토가에 거주하며 부친 김한수 씨의 풀장 관리 사업을 돕던 중 대회에 참가, 일명 ‘풀 보이(Pool boy)’로 불리고 있는 김 씨는 그의 특기인 R&B 계열의 노래를 감미로운 목소리와 풍부한 감성으로 전달, 거침없는 비평으로 유명한 ‘아메리칸 아이돌’ 심사위원단 전원으로부터 칭찬을 듣는 등 예선 때부터 남다른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산호세 머큐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음반사에 데모 테이프를 보내면 곡도 좋고 목소리도 좋지만 시장에 진출시키긴 어렵다는 이메일 답장을 받곤 했다”며 그들 중에는 “당신(폴 김 씨)이 아시안만 아니면 (음반 계약) 사인을 했을 것”이라 직접적으로 말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뼈아픈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20여만 명의 도전자들 중 지난 주 세미 파이널 후보 24명으로 압축된 ‘아메리칸 아이돌’은 20일 저녁 8시 채널 2와 35를 통해 방영되는 ‘Top24’의 첫 관문부터 시청자 전화집계(접수시간: 저녁 9시-11시)를 통한 일종의 서바이벌 방식으로 전개되며, 그 첫 발표는 22일 저녁 방송을 통해 공표될 예정이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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