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커피 끼얹는 신종 강도 발생 주의 요망
한인 세탁소 주인이 어두운 퇴근길에 퍽치기를 당해 2주째 병석에 누워있는 가운데 한밤중에 편의점에서 강도들이 뜨거운 커피를 종업원에게 끼얹고 현금을 강탈해 도주하는 등 신종 지능 범죄가 잇달아 발생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벅스 카운티 한인 세탁인 협회장을 지낸 경창수(54 코로넷 클리너 주인)씨는 지난 8일 저녁 7시 10분께 필라 교외 벅스 카운티 모리스빌 타운 십에 있는 세탁소 문을 잠근 뒤 승용차에 타려다가 괴한에게 심하게 폭행당하고 차를 강탈당했다. 경 전 회장은 얼굴 눈 아래와 머리, 옆구리 등을 마구 얻어맞아 아직도 치료하면서 세탁소에 출근하지 못하는 상태다. 경 전 회장은 지난 21일 전화 통화에서 “혼자 세탁소 문을 잠그고 차를 타려는데 등 뒤에서 갑자기 괴한이 나타나 주먹으로 머리와 얼굴을 때려 쓰려졌는데 또 발로 옆구리를 차고 자동차 키를 빼앗아 달아났다”면서 “당시 어두운데다가 날씨도 추워 인근 가게들이 일찍 문을 닫은 상태라 도움도
받지 못하고 당했다”고 말했다.
경 전 회장은 “갑작스럽게 당한 일이라 범인 얼굴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범인이 혼자 퇴근하는 것을 잘 알고 일을 저지른 것 같았다”고 말했다. 경 전 회장은 “경찰에 신고하고, 보험회사에 차량 분실 신고를 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출 퇴근 길과 가게 문을 열고 닫을 때 두 사람 이상이 함께 행동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필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10시께 필라 노스 아메리칸 스트리트 1000 블록에 있는 리버티 워크 드라이크리너에 강도가 들어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여성(56세)을 가짜 권총으로 위협해 100달러를 강탈했다. 이 강도는 이어 카운터 안으로 들어와 이 여성을 성폭행하려다가 실패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범인이 5피트 10인치, 190파운드의 체격으로 짙은 색 안경을 쓰고 있었다”면서 유사 범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또 남부 뉴저지 캠든 카운티 마그놀리아에 있는 와와 편의점에 지난 21일 새벽 1시께 강도가 침입해 뜨거운 커피를 계산대로 가져와 돈을 지불하는 척하다가 종업원에게 끼얹고 돈을 강탈해 도주했다.
종업원은 중화상을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7일 이후 필라 시를 중심으로 한 델라웨어 밸리 지역에서 이와 유사한 범죄행위가 19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방범 카메라를 총해 범인의 인상착의를 파악했으나 아직 검거하지 못하고 있다.
존 갤러허 필라 경찰 강력 범죄 수사팀장은 “뜨거운 커피 등을 끼얹는 신종 범죄행위로 피해자들은 실명 위험까지 따른다”면서 “범인은 핼로윈 파티 때 착용하는 콘택즈 렌즈인 ‘고양이 눈’을 착용한 유색인종이지만 아직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인 정조 제공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신고 전화 215-686-3396.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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