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단체...재무보고없는 신임회장 선출 불가 입장
한인회관 건립을 위해 마련된 기금의 운영 문제를 놓고 휴스턴 한인회와 복지회가 한인회관 건립기금 문제로 심한 갈등을 겪고있는 가운데 많은 한인단체들이 ‘재무보고가 명확치 않은 상태’에서 신임 회장 선출을 강행하는 복지회에 반기를 들고나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영만 미주 총연회장을 비롯한 헬렌장 한인회장, 안권 상공회장, 김인수 한인회 사무총장 그리고 최종철 복지회이사 등은 19일 오전 10시 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현재 복지회가 보관하고 있는 한인회관 건립기금은 한인회관을 구입하기 위한 목적으로 복지회에 위탁한 것”임을 다시한번 명확히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장들은 또한 “휴스턴 한인사회와 각 한인단체들의 구심점은 한인회임을 확인하고, 한인회관 건립기금의 한인회 이관에 이견이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복지회의 부분별한 처사에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인회관 건립 기금문제는 3년 전 강경준 한인회장 당시 봉사회에서 복지회로 한인회관 건립기금이 이관된 것을 단초로 시작돼, 이후 이선길 복지회장이 강 회장에게 재수령 요구했지만 한인회의 비영리단체 등록 문제로 무산됐다.
그러나 한인회가 비영리단체 등록을 마무리하고 3년간 사업과 세금보고를 정상적으로 해오면서 기금 이관문제가 재논의됐고, 복지회는 수 차례에 걸쳐 한인회에 이관을 약속하고 이를 번복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복지회는 작년 11월24일 이사회에서 한인회 소유로 한인회관을 구입을 의결했음에도 불구하고, 12월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관상 기금을 타 단체로 이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복지회 명의로 한인회관을 구입할 것임을 밝혀 많은 한인단체들의 극심한 반대 여론에 직면하고 있다.
기금 총액과 관련해서도 99년 봉사회로부터 약 27만5천달러를 이관받은 복지회에는 이후 한인회에서 장학기금으로 3만달러가 더 전달됐고 일반기금 8천5백달러와 회비 및 최소 이자율을 산정해 약 32만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는 한인사회의 일반적인 시각과는 달리 15일 열렸던 복지회 임시총회에서 회계보고를 통해 밝힌 은행 잔고가 25만달러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기금 유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한인단체들의 의견을 따른다면 약 5만 달러 이상의 기금이 명확한 내역없이 사용돼 온 것. 문제는 복지회가 이에 대한 어떠한 해명 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상태로 신임 회장을 선출하며 대립의 각을 더욱더 날카롭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헬렌 장 회장은 재무보고도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새 회장을 선출하는 것은 정관상 불가능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복지회 최종철 이사 역시 “한인회나 한인학교는 매년 회계보고를 신문지상을 통해서 밝히는데 유달리 복지회는 한번도 제대로 회계보고를 한 적이 없다며 복지회의 비상식적인 처사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본인을 비롯한 헬렌장 회장과 안권 회장이 회계보고를 정식으로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를 밝히지 않고 있다”며 “영수증에 근거한 자료에 의해 작성된 회계보고서를 동포사회에 떳떳하게 밝혀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최종우 복지회 신임회장은 “3년 전 중앙은행에서 건네받은 기금은 28만달러 정도였으며 변호사비용과 법정소송비용 등의 경비를 제외하고 약 25만달러가 남았다로 전하고 15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회계보고를 연기한 것은 사안이 민감할뿐 아니라 감사도 어짜피 필요하고 세무국에도 보고해야하는 만큼 전문 회계사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헬렌장 한인회장과 안권 상공회장은 한인사회에 물의가 없도록 복지회와 다양한 합의 노력을 해왔으나 모두 허사였다고 안타까워 하며 갈등이 계속돼 기금 이관이 어렵다면 한인회와 복지회를 통합하는 방안까지 제안해 최종우 이사와 3번에 걸쳐 의견을 조율했으나 결국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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