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변호사회 ‘청소년 갱 가담 및 폭력’ 실태 조사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A나이트클럽 앞에서 발생한 한인 청소년들의 집단 폭행사건으로 대학생 박 모씨가 뇌사판정을 받은 후 끝내 사망한 사건(본보 9일자 A1)은 한인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는 개인 대 개인의 싸움이 아닌 ‘집단’에 의해 자행된 ‘조직적 형태의 폭행’이라는 점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주 변호사회가 발행한 ‘청소년의 갱 가담 및 폭력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고교생 6명중 1명이 총기를 휴대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6명중 1명은 무기를 학교에 가져왔었다고 답했다. 과거 LA 등 일부 대도시에만 존재했던 청소년의 갱 조직 결성 및 가담 또한 현재 가주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며, 그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은 왜 갱단이나 집단적인 폭행에 가담하게 되는 것일까? 전문가들이 청소년들을 상대로 조사해 꼽은 이유들을 살펴보면, ▶자신보다 큰 무엇인가의 구성원 또는 팀의 일부가 되기 위해 ▶권한, 존경 및 조직된 집단의 후원을 가진 리더가 되기 위해 ▶자존심을 높이기 위해 ▶신분과 힘을 가져다 주는 중요한 물건을 얻고 (불법으로) 돈을 벌기 위해 ▶갱이 되는 ‘스릴’을 즐기고 ‘멋있게’ 되기 위해 ▶평판을 얻기 위해 ▶반항하기 위해 등이다.
이렇듯 청소년들의 경우 개개인의 인성이나 환경, 학교성적 등과는 별개로 단순한 충동이나영웅심만으로도 특정 조직이나 범죄에 가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들의 세심한 관찰과 관심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가주 법에서는 갱 구성원들이 특정 사업체나 공공 장소에 함께 모이는 것을 제한하고 있으며,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의 부모는 자신들의 미성년 자녀에 대해 감독, 보호 및 통제를 소홀히 한 ‘미성년자 과실기여죄’로 고소될 수 있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