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국학교협의회가 한국역사 왜곡과 관련돼 논란이 되고 있는‘요코 이야기’대응에 적극 나선다.
협의회(WAKS , 회장 김대영)는 24일 강서면옥에서 교장회의 및 임시총회를 열고 각 한국학교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요코 이야기’에 대한 계몽을 펼쳐 해당 학교 또는 교육청에 권장도서 목록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김대영 회장은 “21년째 미 주류사회 중학생들에게 권장도서로 읽혀지고 있는 이 책은 내용자체가 강간, 살인 등 나쁜 일만 일삼는 한국인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 책을 권장도서에서 빼달라는 운동은 몇 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미대사관의 최형철 교육원장도 “이 소설은 교묘하게 한국인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내용도 폭력적이며 부적절한 게 많아 교육용 활용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주한국학교협의회도 23일 캘리포니아주 교육국에 ‘요코이야기’ 추천도서 사용 중단 요구하고 시행되지 않을 경우 한인 학부모를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혀 ‘요코이야기’ 사태가 전국적 이슈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욕과 메사츄세츠주 등 동부지역에서 소설 ‘요코이야기’의 출판사를 상대로 한 소송을 준비 중인 한인들은 이번 소송에 미주 한인들이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요코이야기의 수업 교재 채택에 가장 먼저 이의를 제기한 허보은양의 어머니인 수잔나 박씨는 “메릴랜드주와 버지니아주의 한인들도 소송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며 “소송에 아무런 돈도 들지 않는 만큼 전국적으로 한인들이 이번 사태에 공동 대응을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워싱턴한국학교협의회 회의에서는 또 협의회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3~4세용 한글교재 제작을 위해 5~6명의 교사들로 교육 연구 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지난달 구성된 WAKS 후원이사회 이내원 이사장은 “민족교육의 겨자씨와 같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한국학교들의 원만한 운영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협의회는 올해 주요 사업으로 봄철지역 교사연수회(3월3일), 제 2회 낱말경연대회 및 나의 꿈 말하기대회(3월31일), SAT II 모의고사(4월), 한국어 능력 시험(4월21일), 연합 학예회 및 시낭송대회(5월12일), 정기총회(6월9일), 재미한국학교협의회 학술대회(8월), 모금 골프 대회(7월 또는 8월), 가을철 교사 연수회(8월18일), 글짓기 및 백일장대회(11월10일), 스승의 밤(12월2일)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승민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회의는 최형철 교육원장과 이내원 후원회 이사장의 환영사, 2007년 행사 계획, 2006년행사보고 및 미주한국학교협의회 참가 보고, 회칙개정, 요코 이야기 대책, 기타 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24개 한국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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