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북미 평통 첫 정기회의서 이진경 위원 주장
“정확한 임무 이해 등 선행돼야 중도탈락 방지”
동원모 교수, 박준우 간사 등 북핵합의 의미 설명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평통)에 능력 있는 1.5세 및 2세 위원들을 영입하려면 현재와는 다른 운영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지난 24일 열린 평통 서북미 협의회(회장 박영민)의 올해 1차 정기회의에서 1.5세 위원인 이진경씨(한인 생활상담소장)는 “젊은 위원들의 중도탈락을 막으려면 평통에 대한 이들의 정확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북미주 평통 차세대 위원 워크샵에 참가했던 이 위원은 1.5∼2세 위원을 위촉하기 전에 이들에게 조국의 상황과 평통의 역할 등을 충분히 인식시켜줘야만 이들이 제대로 활동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1.5∼2세의 개념이 나이와 상관없이 고교생 이전에 이민 와 영어 문화권에 익숙한 세대를 일컫는 다고 설명하고 서울 워크샵에서 이들을 ‘152세대’로 통칭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은 “한인청소년을 포함한 미국인들은 한반도 문제를 미국인의 시각으로만 접한다는 것이 문제” 라며 152세대 위원들이 이를 교정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서울 워크샵에 참가했던 이정훈 위원은 152세대 위원들이 주류 미디어가 다루는 한반도 관련 보도를 감시하는 등 실질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평통이 배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6월 2년 임기가 종료되는 12기 서북미 평통 위원중 152세대 비율은 20% 가량이지만 이중 상당수는 출범초기 탈락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동원모 위원(워싱턴대학 교수)은 지난 2월13일 6자 회담에서 타결된 북핵 동결 합의는 단계적인 것으로 일괄타결을 도출했던 1994년 제네바 협정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동 위원은 핵시설 동결, IAEA 검사관 재감독 등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지만 현재 보유 중인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 등에 대한 처리 방법은 빠져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준우 간사는 “부시 행정부가 핵무기를 바탕으로 한 북한의 외교전략·전술을 착각한데서 북핵문제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박 간사는 북한이 궁극적으로 노리는 것은 미국의 체제안정 보장을 넘어 핵보유를 통해 러시아, 중국, 일본 등으로 둘러싸인 동북아에서 생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간사는 “대북지원을 통해 한반도 긴장이 완화되면서 한국에 대한 세계 신용평가기관의 점수가 향상됐고 그에 따라 분쟁위험 이자를 물지 않게 돼 현재까지 외환경상수지에서 총 100억 달러의 추가이득이 발생했다” 고 주장했다. 박 간사는 남한정부의 대북 지원금이 총 30억 달러라고 밝혔다.
오리건주에서 참가한 김민재 위원은 21세기 국제정치의 요체는 자국시장을 개방해 상호 공존을 꾀하는 것이라며 북한도 시장을 개방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미주 평통이 북한과의 산업 및 문화교류 확대의 첨병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영민 회장은 이날 문혜숙 위원(서북미 문인협회장)에게 의장 표창장을 전달한 뒤 5월 중순 10여명의 고양시 위원들과 함께 개최할 학술대회에 이날 발표한 위원들을 토론자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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