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코드 인디언 부족, 연방정부 공식 인정

케이프 코드에 거주하는 인디언 부족에게 미 연방정부가 정통 네이티브 아메리칸 부족으로서의 지위를 인정해 주었다. 이 부족은 매사추세츠 주 내에 카지노를 설치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되어 카지노 허가를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매쉬피 왐파노그 부족은 케이프코드 플리머쓰를 중심으로 해 지난 1620년대부터 거주하던 인디언 부족인데 영국으로부터 신앙의 자유를 찾아 건너왔던 필그림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고 농사법도 가르쳐 주어 필그림들의 첫 추수감사절 행사에 초청 받았던 바로 그 부족이다. 이 부족은 지난 32년 동안 연방정부를 상대로 공식 네이티브 아메리칸 부족의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법적인 공방전을 벌인 결과 지난 15일, 마침내 숙원하던 연방 정부지정으로 보호를 받는 공식 인증을 받아냈다.

부족은 야외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온 뉴스를 들으면서 환호했으며 천막에서 기다리던 500여 명의 부족원들은 축제를 벌이면서 축하했다. 이로서 1,453명의 부족원들은 연방정부의 보호를 받게 되었으며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정부 베니핏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슈는 이 부족이 매사추세츠 주 내에서 카지노 영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는 것이다. 이미 부족 측은 보스턴 남쪽에 카지노를 세우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연방정부의 공식 인정은 부족이 카지노 건설을 추진할 경우 드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에게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
미 패트릭 주지사는 연구진에게 매사추세츠 주 내에서의 카지노 영업허가에 관한 조사를 지시한 바 있다. 패트릭 주지사는 부족 측에 대해 연방정부 공식인정을 축하하며 “필그림들을 환영했던 이 부족에 대한 연방정부의 공식인정은 늦은 감이 있다. 부족과 협력하여 매사추세츠 주의 발전을 위해 전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