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짜리 아기엄마까지 체포 ‘인권문제’로 부각
미 연방 국토안보국과 이민국은 지난 6일 보스턴 남쪽 뉴 베드포드에 위치한 고급 가죽가공회사인 마이클 비앙코 사를 급습해 업주와 매니저 5명, 그리고 361명의 서류미비 이민자들인 종업원들을 체포했다. 당국은 지체 없이 이들 불법체류 노동자들을 텍사스에 있는 보호시설로 보냈고 이곳에서 추방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이 엘살바도르와 구아테말라 출신의 여성들인 이들 종업원들의 대다수가 부양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어머니들인 사실이 알려지자 드벌 패트릭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반발하며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잡혀간 한 여성의 젖먹이인 7개월짜리 아기는 엄마가 잡혀간 동안 모유대신 주는 포뮬러 분유를 거부한 채 2일 동안 젖을 먹지 못해 탈수증세를 보여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을 전해들은 패트릭 주지사는 연방 당국의 불체자 체포작전이 인권상의 위기를 불러일으켰다고 비난했다.
매쓰 주 소시얼 서비스부의 해리 스펜서 커미셔너는 부하관리들과 함께 직접 텍사스의 보호시설을 방문하고 200명이 넘는 종업원들을 직접 인터뷰했다. 관리들은 이들 중 21명의 석방을 요구했는데 이민국 측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21명 중 9명을 즉각 석방했다.
스펜서 커미셔너는 체포된 노동자들 중에는 암환자도 있고 17세난 소년도 포함되어 있으며 여성 노동자들의 자녀들은 2세부터 16세까지로 부모의 보호가 필요한 실정이고 이들 중 거의 전부가 미국에서 태어난 시민권자들이라고 전했다.
매사추세츠 출신의 중량급 정치인인 에드워드 케네디 연방 상원의원(사진)도 국토안보부에 직접 서한을 보내 매사추세츠에서 체포한 노동자들 전원을 돌려보내라고 요구했고 국토안보부의 마이클 체토프 장관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연방 이민국의 마크 레이몬디 대변인은 이민국 측이 이러한 요구들에 대해 심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민국이 이미 부양할 아이들이 있는 60여명의 노동자들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방 국토안보부 측은 우리는 법을 집행할 의무가 있으며 계속해서 적극적이지만 분별 있는 법 집행을 진행할 것이다. 법 집행의 중단은 선택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성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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