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저소득층 의료 환경이 전국 최악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 우드 존슨 재단이 13일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DC는 중저소득층 가구 어린이들의 의료 보험 미가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연간 소득 4만 달러 이하 가구의 18세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려 73.9%가 의료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의료 혜택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며 전국 평균 66%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메릴랜드는 57.4%가 보험이 없어 전국 37위, 버지니아는 55.2%로 39위에 랭크됐다.
메릴랜드나 버지니아는 전국 평균보다는 크게 수준이 나은 편이나 그래도 중소득층 가구의 경우 절반 이상이 자녀들의 의료보험 없이 지내는 상황이어서 역시 우려를 낳고 있다.
전국 순위는 DC에 이어 미시시피가 73.7%로 2번째로 상황이 나빴고, 다음으로 켄터키 주(73.4%), 애리조나(72.3%), 노스 다코타(71.5%)가 70%를 넘었다.
저소득층이 아니더라도 날로 높아지는 의료보험료 때문에 보험에 가입치 못하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 지역의 경우 고소득층까지를 포함한 전체 세대 가운데 10% 이상이 자녀들을 의료보험에 가입시키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 근교 버지니아의 경우 18세 이하 어린이 가운데 의료보험에 가입된 숫자는 175만2,554명인데 반해 미가입 어린이는 16만7,09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메릴랜드는 보험 가입 아동이 132만2,729명, 미가입자가 13만3,444명이었다.
DC는 가입 10만6,537명, 미가입 1만400명으로 집계됐다.
의료보험료는 작년에만 7.7%가 인상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어 소규모 사업장들은 직원들에게 의료보험 혜택을 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와 의회도 이 같은 의료보험의 문제점을 인식, 다각적인 개선책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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