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사스·플로리다 등 상위시드 순항
USC, 아칸소 완파…텍사스와 2R충돌
‘3월의 광란’ 대학농구 NCAA 토너먼트 이틀째 경기에서도 기대했던 ‘광란’은 없었다. ‘이변이 없으면 이변’이라고 했으니 그야말로 가장 큰 ‘이변’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전날에 이어 또 다시 6번시드 한 팀만 떨어져나갔을 뿐 나머지 경기에선 상위시드들의 순항이 계속됐다.
동부지구 5번시드 USC도 12번시드 아칸소를 77-60으로 완파하고 가볍게 1회전을 통과했다. 워싱턴주 스포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USC는 타지 깁슨이 18점과 8리바운드를 잡아내고 닉 영이 20점을 보태며 전반 중반이후 단 한 번도 리드를 놓치지 않고 앞서간 끝에 이변을 노리던 아칸소를 제압했다. 아칸소는 전반 초반 한때 8점차까지 앞서기도 했으나 전반 중반이후는 단 한 번도 USC를 위협하지 못했다. USC는 18일 2회전에서 4번시드 텍사스를 맞아 16강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HSPACE=5](/photos/LosAngeles/20070317/B1_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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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UCLA, USC와 함께 남가주를 대표한 3번째 팀인 남부지구 12번시드 롱비치 스테이트는 5번시드 테네시를 맞아 분전했으나 현격한 전력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86-121로 대패해 64강 진출에 의의를 둔 채 물러서야 했다.
이날 유일한 이변을 만든 주인공은 중서부지구 11번시드 윈스롭. 대회전부터 강력한 다크호스 후보로 꼽혔던 윈스롭은 이날 6번시드 노터데임을 맞아 후반 중반 20점차까지 리드를 벌렸다가 노터데임의 맹렬한 추격에 2분여를 남겨놓고 1점차로 역전당하기도 했으나 막판 스퍼트로 74-64로 10점차 승리를 따내 7번째 출전만에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물론 쇼킹한 이변은 없었지만 ‘깜짝 놀랄 뻔한’ 경기는 여러개 있었다. 중서부지구 2번시드인 위스콘신이 15번시드 텍사스 A&M-CC(코퍼스 크리스티)를 상대로 ‘용궁까지 다녀온 끝에’ 막판 기사회생한 것이 가장 큰 흥밋거리였고 같은 중서부지구 3번시드 오리건도 14번시드 마이애미-오하이오에게 혼쭐이 난 끝에 58-56으로 신승을 거뒀다. 서부지구 5번시드 버지니아텍은 12번시드 일리노이를 맞아 역시 악전고투 끝에 54-52로 힘겨운 역전승을 거두고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모면했다. 하지만 이 정도론 모든 것이 ‘공식대로’ 진행되는 바람에 잃어버린 흥분과 열기를 만회하기엔 한참 모자랐다.
<윈스롭의 가드 토렐 마틴(12)이 노터데임 가드 라이언 에이어스(42)위로 솟아오르며 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1라운드 스코어보드 (팀 앞 숫자는 시드)
▲중서부지구
(1)플로리다 112-69 (16)잭슨 스테이트
(2)위스콘신 76-63 (15)텍사스 A&M 코퍼스 크리스티
(3)오리건 58-56 (14)마이애미-오하이오
(7)UNLV 67-63 (10)조지아텍
(9)퍼듀 72-63 (8)애리조나
(11)윈스롭 74-64 (6)노터데임
▲서부지구
(1)캔사스 107-67 (16)나이애가라
(4)서던일리노이 61-51 (13)홀리크로스
(5)버지니아텍 54-52 (12)일리노이
(8)켄터키 67-58 (9)빌라노바
▲남부지구
(2)멤피스 73-58 (15)노스 텍사스
(4)버지니아 84-57 (13)알바니
(5)테네시 121-86 (12)롱비치 스테이트
(7)네바다 77-71 (10)크레이튼
▲동부지구
(4)텍사스 79-67 (13)뉴멕시코 스테이트
(5)USC 77-60 (12)아칸소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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