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한미봉사회 청소년운영위원회 주최 ‘Korea Konnect’
한인입양아 등 청소년들을 위한 ‘한국문화 체험장 창출’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 산하 청소년운영위원회(회장 제임스 장)가 한인 입양아를 비롯한 청소년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개최한 ‘코리아 커넥트(Korea Konnect)’ 행사가 17일 오후 2시 봉사회 강당에서 열렸다.
한미 아리랑반(지도 고미숙)의 풍물굿으로 막을 연 이날 행사에서 풋힐초등학교 한인학생들이 부채춤을 선보여 박수 갈채를 받았으며, 한미 무궁화무용단(지도 박주희)이 한국 전통의 춤사위를 선보이는 시간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인 입양아와 청소년들은 전통무대 관람에 이어 윷놀이와 팽이치기, 김밥 만들기 등 한국의 놀이문화와 음식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4개월 전 한국에서 입양한 아들 세스(4세, 한국명 세준)군과 함께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줄리 잭슨(45세, 마운틴뷰 거주)씨는 “한국에서 태어난 아들에게 한국의 문화를 체험케 하고, 나 자신도 한국문화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오게 됐다”며 “매우 흥미롭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한편 쿠퍼티노 커뮤니티센터의 나오미 마투모토 관장도 지난 2000년 한국에서 입양해온 딸 메디(7세, 한국명 소연)양과 함께 참석, 눈길을 끌었다. 한국음식중 특히 잡채를 좋아한다는 메디 양은 이날 행사에서 청소년운영위원회 소속 언니, 오빠들과 함께 김밥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생후 4개월 때 입양돼 미처 배우지 못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한미봉사회가 운영중인 한미한국학교에 이날 부로 등록을 하기도 했다.
행사를 마친 후 안혜미 관장은 “이번 행사는 한인 청소년들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자체 준비로 이뤄졌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한인 입양아를 비롯한 청소년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 같은 행사를 앞으로도 매년 개최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김철민 기자>
and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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