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의 릭 피터슨 피칭코치(가운드)와 캐처 폴 로두카(오른쪽)가 마운드로 나가 박찬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홈런 세 방 맞고 7실점
“선발경쟁 중압감 느낀다”
박찬호(뉴욕 메츠)가 프리시즌 최악의 피칭을 한 뒤 선발 경쟁 중압감을 느낀다고 인정했다.
예전과는 달리 프리시즌부터 생존경쟁을 하게 된 박찬호는 18일 플로리다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홈런 3개를 얻어맞고 7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삼진을 6개나 잡아낸 것은 좋았지만 볼넷도 3개를 기록하며 투구수가 3이닝만에 무려 81개로 불어났다. 안타는 큰 것 세 방을 포함, 모두 7개를 허용했다.
프리시즌 방어율은 7.11에서 8.68로 올라갔다. 마지막 경쟁자로 남은 루키 마이크 펠프리의 방어율은 1.00이다.
시범경기 데뷔전이던 지난 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이닝 1실점으로 무난하게 출발했던 박찬호는 12일 워싱턴전에서 3⅓이닝 4실점에 이어 같은 팀과 경기에서 설욕을 펼치지 못한 채 또 난타당해 윌리 랜돌프 감독과 릭 피터슨 투수 코치에게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박찬호는 경기 후 뉴욕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프리시즌부터 이 같은 프레셔를 느낀다는 게 예전과 다르다. 솔직히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메츠의 랜돌프 감독은 이에 대해 “박찬호가 그런 말을 했다면 어떻게 그 프레셔를 이겨내는지 한 번 지켜보겠다. 삼진을 6개나 잡아낸 것을 보면 구질은 좋은데 마음 편히 던지며 제실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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