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는 다음 등판이 선발 잔류의 마지막 테스트가 될 전망이다.
뉴욕포스트는 이미 루키 펠프리 손 들어줘
삼진만 많은 비경제적 피칭 “So So”
최근 뉴욕 포스트 기사에는 ‘찬호 파킹랏’(CHAN HO PARKING LOT)이란 제목이 붙었다. 박찬호가 얻어맞은 공이 주차장까지 날아간다는 뜻이다. 많이 맞는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박찬호가 뉴욕 메츠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그만큼 낮아진 셈이다.
역시 뉴욕은 성격 예민한 사람 살 곳이 못 된다. 뉴욕 언론은 명성대로 무시무시하다. 10년차 베테랑인 박찬호가 지난 17일 별 의미도 없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홈런 3개를 허용하며 7점을 내주자 그 중 자책점은 넷 밖에 안 되는데도 “헬로, 마이크 펠프리. 굿바이 미스터 팍”이란 말이 튀어 나온다. 펠프리는 아직 입증한 게 아무 것도 없는 신인이다.
박찬호는 “4차례 등판, 두 번 형편없었다”며 방어율이 8.68인데 펠프리는 ‘피플스 챔피언’이라고 표현하며 9이닝 동안 1점밖에 안 내줬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찬호는 자신의 부진에 대해 “다른 프리시즌 때와는 달리 생존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압감을 느끼는지도 모르겠다”며 “새 팀에 하루 빨리 실력을 보여주려고 너무 조급하다보니 역효과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괜한 말을 꺼냈는지도 모른다. 그 소리를 전해들은 윌리 랜돌프 메츠 감독은 “박찬호가 왜 조급해 하는가. 스프링 트레이닝이면 마음 편히 뛰며 감독에게 가진 것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그런데서 중압감을 느낀다면 어떻게 이겨내는지 지켜보겠다. 아무 말도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뉴욕포스트의 마이클 모리시 기자는 좀 더 두고 보겠다는 입장도 아니다. 이날 기사에서 “메츠의 오마 미냐야 단장이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 개막전 박찬호를 영입한 것은 현명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이제 ‘패전 처리용’(mop-up man) 또는 “마이너리그에 보험용으로 두는 선수”(Triple A insurance policy)로 적합한 것 같다”는 성급한 결론까지 내렸다.
박찬호는 다음 등판이 선발 잔류의 마지막 테스트가 될 추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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