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M , 아베의 ‘위안부 망언’ 배경 분석
미국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2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종군 위안부와 관련해 망언을 한 것은 우익의 정치적 압력 때문만이 아니라 일본 젊은이들의 국가적 자존심 상실을 가장 우려했기 때문일 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사설을 통해 첫 전후세대 총리인 아베가 지난해 일본이 과거의 전쟁으로 아시아에 큰 고통을 끼쳤음을 시인하고 관계 개선 의지를 밝혀 놓고도 일본군의 성노예 역사에는 도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사설은 지지도가 매우 낮은 아베 정부가 7월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민당내 우파 국수주의자들은 일제 군부가 ‘명백하게’ 여성들을 강제로 성노예로 만들었음을 시인하고, 또한 ‘측정할 수 없는 고통과 치유할 수 없는 신체, 정신적 상처’를 준데 대해 사과했던 지난 1993년 일본 정부 대변인의 발언을 되돌리길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설은 그러나 이러한 정치적 압력만으로는 아베 총리가 ‘일본군이 성노예를 강요한 증거가 없다’며 피해국인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 개선 전략에서 후퇴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면서 그는 일본 젊은이들이 나라에 대한 자존심을 상실해 가고 있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설은 이어 아베 총리가 전시 잔학행위를 포함한 역사 교육을 ‘자기 모멸’이라며 비판하고, 그의 지난해 구호가 국가적 자신감 회복에의 열망을 반영한 ‘아름다운 나라’였던 점을 일본의 국가적 자존심 되찾기 노력의 일환으로 지적했다.
사설은 그러나 아베 총리가 스스로 얘기했듯이 일본이 세계 제2의 경제 강국으로서 다른 외국의 기대에 부합하는 ‘위대한 존재’가 되려면 전시 행위에 대한 과거의 사죄를 고수해야하는 것은 물론 더 높은 고위급 관리도 이를 인정함으로써 더욱 보강시켜야 하며, 역사 기록에 대한 우익의 도전은 종말을 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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