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일 신청 폭주사태 예상
오는 4월 첫 날 접수가 공식 시작되는 2008 회계연도 전문직 취업비자(H-1B) 접수 쿼타가 초단기간 내 마감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올해는 예년보다 더욱 극심한 취업비자 접수 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H-1B 접수를 할 수 있는 첫 날인 4월2일에 신청서류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접수 대상을 추첨으로 결정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민법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해 쿼타 조기소진으로 취업비자를 신청하지 못한 채 1년을 기다려 온 대기자들과 대형 IT 기업들이 한꺼번에 대량으로 H-1B를 신청할 것으로 보여 최악의 경우 접수 첫 날 쿼타가 모두 소진돼 접수가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민법 전문지인 ILW에 따르면 2008회계연도 취업비자 신청 희망자는 약 8만여명으로 추산돼 연간 쿼타 5만8,200명(연간 쿼타 6만5,000명 중 FTA 국가 유예 5,800명 제외)을 37%나 초과한 상태이며 이들이 대부분 접수 첫 날 소나기 접수를 할 것으로 보인다.
H-1B의 접수 가능기간은 회계연도 시작 6개월 전인 4월1일 시작되는데 올해는 이 날이 일요일이어서 접수 가능 첫 날이 4월2일이 된다.
현재 연방 이민법에 따르면 접수 쿼타가 첫 날 모두 소진될 경우 접수기간 첫 날과 둘째 날에 도착한 신청서류 가운데 무작위로 접수 대상을 추첨하도록 되어 있다.
지난해 접수 개시 7일만에 쿼타 소진으로 조기중단 사태를 겪었던 한인 이민 변호사들도 첫날인 4월2일 신청서를 접수하기 위해 주말까지 반납한 채 신청서 준비와 서류검토 작업 등으로 분주하다.
한 변호사는 “지난해 접수하지 못했던 신청자까지 포함해 현재 취업비자 신청서 10여건을 준비하고 있으며 모두 3월30일께 발송해 4월2일에 접수되도록 할 생각”이라며 “올해는 첫날 접수해도 안심할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소나기 접수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민 변호사들은 취업비자 신청자들이 사소한 서류상의 실수로 인해 신청이 기각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노동조건 신청서(Labor Condition Application)의 고용 개시일과 종료일을 확인 할 것 ▲동봉하는 수수료(25인 이상 업체 2,190달러, 25인 이하 1,490달러) 수표는 개인 수표를 사용하지 말 것 ▲서비스센터 주소를 확인할 것 등을 조언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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