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챔피언십 1R
나란히 1언더파 공동 10위 출발
스텐슨·앨런비 5언더로 공동선두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인 CA챔피언십이 22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골프리조트&스파 블루몬스터코스(파72)에서 막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챔피언십으로 불렸으나 올해 새로운 스폰서를 맞고 개최시기도 봄으로 옮겨진 이 대회 첫날 경기에서 디펜딩 챔피언 타이거 우즈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10위로 출발했고 5언더파 67타를 친 헨리크 스텐슨과 로버트 앨런비가 공동선두로 나섰다. ‘탱크’ 최경주 역시 1언더파 71타의 호성적으로 우즈와 서지오 가르시아 등 다른 5명과 공동 10위에 오르는 탑10 스타트를 끊었다.
세계랭킹과 각 리그투어 상금랭킹 등을 기준으로 단 73명만이 출전권을 얻은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더블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나섰다. 지난해까지 이 기간에 이 코스에서 펼쳐진 포드챔피언십(도랄 챔피언십)이 올해 페덱스컵 시리즈 도입과 함께 WGC 이벤트인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챔피언십과 합쳐져 CA 챔피언십으로 재탄생했는데 공교롭게도 우즈는 지난해 포드챔피언십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챔피언십을 모두 석권, 이번 대회에서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더블 디펜딩챔피언’이라는 희귀한 타이틀홀더가 된 것. 이날 우즈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좋게 출발했으나 강한 바람이 불고 빗줄기도 뿌리는 힘든 조건속에 ‘블루몬스터’라는 명성만큼 터프해진 코스를 쉽게 공략하지 못하고 이후 버디 2개, 보기 2개를 맞바꾸는데 그쳐 1타를 줄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날 73명 출전선수 가운데 파를 깬 선수는 15명에 불과했다. 우즈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율이 43%에 그쳤을만큼 드라이버 정확도가 떨어졌고 특히 퍼트수가 32개까지 치솟아 타수를 줄일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후 그는 “예전 기억대로 퍼팅을 했는데 내 기억과는 정반대로 볼이 움직였다”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최경주는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이날 언더파를 친 15명 대열에 합류했다. 최경주는 이날 3번홀에서 보기를 범했으나 6번홀 버디로 만회하고 10번홀 버디는 11번홀 보기로 까먹는 등 좀처럼 발동을 걸지 못하다 14, 17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선두권을 노크했으나 18번홀 보기로 한걸음 물러섰다.
한편 지난달 벌어진 WGC대회 액센처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스텐슨은 이날 버디를 7개나 잡아내며 5타를 줄여 앨런비와 함께 리더보드 맨 위로 울라섰다. 우즈와 함께 라운딩한 앨런비 역시 7개 버디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5타를 줄였다. 이들에 이어 토마스 비욘이 1타 뒤진 4언더파 68타로 3위에 올랐다.
한편 탑스타들만 출전한 대회답게 하위권에도 탑스타들이 넘쳐났다. 매스터스 챔피언 필 미켈슨은 5오버파 77타의 난조를 보여 라티프 구슨, 마이클 캠벨 등과 함께 하위권인 공동 66위에 그쳤고 지난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석권한 비제이 싱은 마지막 홀 더블보기로 2오버파 74타로 기록, 공동 38위에 그쳤다. 유럽투어 상금랭킹으로 출전자격을 얻은 양용은은 버디 2, 보기 4,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치며 공동 59위로 밀렸다.
<1번홀에서 티샷을 하는 최경주.
>
<18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을 한 타이거 우즈가 실망스런 제스처를 하고 있다 >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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