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세요 말 대신 “너무 섭섭합니다”
잘 있어요 말 대신 “다시 뵙겠습니다”
지난 2년 7개월간 상항총영사로 재직하며 교포들의 사랑을 가득 받고 본국으로 귀임하는 정상기 총영사를 위한 송별연이 각 단체장 및 한인인사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2일 저녁 7시 샌프란시스코 재팬센터 고려정 별관에서 열렸다.
SF 한인회(회장 이석찬), SF민주평통(회장 정에스라), SF 상공회의소(회장 이동영), EB 상공회의소(회장 김용진), SF나라사랑어머니회(본부 사무총장 정경애, 회장 권욱순), 북가주KOWIN(회장 이정순) 등 6개 단체가 연합해 마련한 환송연에서 이석찬 한인회장은 인삿말을 통해 “(정 총영사는) 동포사회의 화합에 크게 기여하고 1.5세 2세들의 정체성 확립 그리고 한글 교육 및 문화를 알리기 위해 헌신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정에스라 평통 회장은 “정 총영사가 항상 평등하게 업무 처리를 하였으며 1.5세 2세들을 평통 위원으로 영입하여 인내를 갖고 지속적으로 후원해 준 것”에 감사했다. 필립 신 평통 차세대위원장은 “정 총영사의 권유로 평통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한국의 분단 상황 및 통일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든 사람 난 사람보다 더 좋은 것이 된 사람인데 그분이 바로 정 총영사”라고 소개한 천인필 부총영사는 “지금까지 모신 상사 중 가장 존경하는 두 분 중의 한분”이라고 말하며 섭섭함을 표현했다.
정 총영사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임기를 시작해 마친 24대 김홍익 한인회장은 “이곳 총영사관의 문턱을 낮추고 동포사회에 가까이 다가와 동포 사회의 화합에 큰 기여를 하고 한인회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것을 기억하며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했다.
답사에 나선 정 총영사는 “샌프란시스코가 미국 첫 부임지라 애틋한 정이 가고 결혼한 이후 아내와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정말 애착이 많이 가는 곳이라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쉽다”며 이임사도중 가끔씩 목이 메이기도 했다. “재임중 발생한 더블린 총격 사건 그리고 나이트 클럽 살인 사건을 비롯한 각종 문제가 발생했을 때 총영사로서의 한계를 느꼈을 때가 가장 안타까웠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이곳 많은 동포 단체들이 봉사 단체의 성격에 맞게 열심히 제 기능을 한다면 더욱 큰 힘을 발휘할수 있다고 본다”고 말해 단체의 성격에 맞는 역할론을 강조하고 “이곳 샌프란시스코 교민들이 힘을 합해 미주에서 가장 멋있는 동포사회를 이루기”를 소망했다 .작별이란 말 대신 “다시 뵙겠습니다”란 말로 섭섭함을 대신했다.
옹경일 옹댄스 대표는 “공연시 귀빈석에 앉지 않고 입구에서서 외국인들에게 팜플렛을 손수 나눠주신것을 잊을수 없다”고, 정경애 나라사랑어머니회 본부 사무총장은 “여러단체가 합동으로 환송연을 하는것은 처음이다. 즉 동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증거”라고, 윤석호 EB노인회장은 “북가주 교민들이 꼭 만나야 할 사람을 만났다”고 말했다.
또 신예선 SF한문협 회장은 “떠나도 우리의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사람.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낸다”고, 이정순 북가주 KOWIN회장은 “묵묵히 내조를 한 사모님께 감사한다”고 아쉬워했고, 김우정 전 평통회장은 “한마디로 참 좋은 총영사님이셨다”고 거들었다. 윤무수 상수리독서클럽 회장은 “총영사관이 교민들을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을 실천하신 분, 일반 교민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총영사관의 문턱을 낮춘 것이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라고 석별의 정을 표했다.
이석찬 한인회장은 주말도 반납한 채 지난 2년 7개월간 교민사회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 정 총영사에 대한 고마움과 석별의 아쉬움을 담은 감사패를 증정했다.
<김신호 객원기자> dkimrealt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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