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토너먼트 16강전
USC, 16점차 리드 놓치고 노스캐롤라이나에 역전패
플로리다·조지타운·오리건도 8강 합류
USC가 다 잡았던 대어를 놓치며 땅을 쳤다. 강호 노스캐롤라이나를 그로기상태로 몰아넣었으나 끝내 피니시 블로우를 놓쳤고 결국 10점차 역전패의 고배를 마셨다.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의 컨티넨탈에어라인스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학농구 NCAA토너먼트 동부지구 준결승(16강전) 경기에서 5번시드 USC는 탑시드 노스캐롤라이나를 상대로 후반 초반 49-33으로 16점차까지 앞서가며 대 이변을 눈앞에 뒀으나 끝내 승기를 살리지 못하고 64-74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계속해서 폭발적인 덩크슛을 꽂아넣는 USC의 신들린 플레이에 다소 주눅 든 것 같은 모습을 보이던 노스캐롤라이나는 후반 중반이후 강호의 진면목을 드러내며 18-0 스퍼트로 단숨에 10점차 열세를 8점차 리드로 바꿔놓은 뒤 한번 잡은 승기를 끝까지 놓치지 않는 저력을 과시했다. USC는 이날 16점에 12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종횡무진 활약한 1년생 타지 깁슨이 후반 초반 파울트러블에 걸린 것이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8강상대는 2번시드 조지타운으로 결정됐다. 조지타운은 종료 2.5초전 제프 그린의 뱅크샷으로 결승점을 뽑아 6번시드의 다크호스 밴더빌트를 66-65로 따돌리고 11년만에 처음으로 지구결승에 진출했다. 후반 3분이후 어느 팀도 5점 이상으로 앞서가지 못했고 8번의 리드 체인지와 4번의 타이를 주고받은 혈전에서 밴더빌트는 17.9초를 남기고 댄 케이지의 자유투 2개로 65-64 리드를 잡았으나 끝내 종료 2,5초를 남기고 그린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아 분루를 삼켜야 했다.
한편 중서부지구에서는 디펜딩 내셔널 챔피언인 탑시드 플로리다가 복병인 버틀러의 끈질긴 저항을 65-57로 뿌리치고 8강에 올라 7번시드 UNLV를 76-72로 따돌린 3번시드 오리건과 파이널4 티켓을 다투게 됐다. 1992년 듀크 이후 15년만에 2연패 위업달성을 노리는 플로리다는 이날 신장과 체격의 열세에도 불구, 투지로 끈질기게 맞선 버틀러에게 한때 9점차까지 뒤지는 등 경기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마침내 저력을 발휘, 버틀러의 추격에 제동을 걸고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또한 오리건은 5피트6인치의 1학년생 단신가드 타환 포터가 무려 8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33점을 뽑아낸데 힘입어 UNLV의 맹렬한 추격을 4점차로 뿌리치고 1939년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이후 68년만에 파이널4 복귀에 1승앞으로 다가섰다.
이로써 이번 대회 패권은 노스캐롤라이나 대 조지타운(동부), 오하이오 스테이트 대 멤피스(남부), 캔사스 대 UCLA(서부), 플로리다 대 오리건(중서부)의 8강 대결로 압축됐다. 중서부를 빼면 모두 1번시드 대 2번시드의 매치업이다.
<종료 2.5초전 역전 결승점을 뽑아낸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는 조지타운의 제프 그린>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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